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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퉁일까 짝퉁일까" 알길없는 온라인몰

최종수정 2007.08.02 11:24 기사입력 2007.08.0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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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에 이어 디앤샵도 짝퉁 소동에 휘말려

오픈마켓에 이어 종합쇼핑몰에서까지 '짝퉁' 판매 소동이 발생해 보다 저렴하게 명품을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에 생채기를 입히고 있다.

지난달 초 G마켓이 짝퉁제품을 판매해 불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된 바 있지만 책임판매를 내세워 오픈마켓과의 차별화를 꾀하는 종합쇼핑몰에서 이같은 경우가 발생하면서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게됐다.

오픈마켓은 사용자끼리 온라인상에서 자유롭게 거래하고 업체는 시스템을 제공한 대가로 수수료를 챙기지만 종합쇼핑몰은 상품을 직접 소싱한 뒤 온라인상에서 원가에 일정 마진을 붙여 판매하기 때문에 짝퉁을 판매할 경우 책임을 모면하기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종합 쇼핑몰 디앤샵은 최근 일주일간 바캉스 특가로 명품전을 진행,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진품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제품에 미세 스크래치가 있다는 이유로 백화점 매장에서 백만원을 호가하는 명품 가방을 15만원대에 판매했고 준비된 300여개의 제품이 단시일 내에 매진된 것.

그러나 지나치게 싼 가격에 의구심을 가진 소비자들이 가까운 명품 매장이나 중고명품점에 문의한 후 진품이 아니라는 내용의 구매 후기를 올렸고, 뒤늦게 구입한 소비자들이 이를 보고 서둘러 반품을 요구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디앤샵 측은 "문제가 발생한 후 서둘러 진품 여부 확인 작업에 들어갔고 업체로부터 받은 수입신고필증을 확인했다"며 "단지 제품에 미세한 스크러치가 있고 병행수입 제품이기 때문에 싼 가격에 공급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수입업체들의 물건을 들여올 경우 수입신고필증과 함께 담당MD들이 제품 샘플을 받아본 후 진품 여부를 판단하고 판매를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디앤샵은 가품 소동이 발생한 이후 확인 작업에 착수하기 위해 문제의 제품뿐 아니라 해당 수입업체의 다른 제품조차 판매를 중지한 상태다.

그러나 국내 시장 특성상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루트는 분명치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수입업체들은 수입신고필증이 있다고 강조하지만 이는 어디에서 수입이 됐는지를 보여주는 서류일 뿐, 진가품 구별의 잣대는 될 수 없으며 위조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온라인에서 구입한 제품을 가까운 백화점 매장이나 면세점, 중고명품점에 의뢰를 해도 자사 매장 판매 제품이 아니면 진위 여부를 판단해 주지 않는게 일반적이다. 감정을 해준다고 해도 전문가가 아닌 이상 동일한 제품을 두고 각각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경우도 다반사다.

최종적으로 명품사에 제품을 전달해 본국으로 의뢰하기도 하지만 이 역시 극히 드문 일이다. 이태리 명품 제품은 워낙 가품이 많고 업체측에서도 가품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

결국 전문가들은 완벽한 서류에도 가품이 있을 수 있으며 되레 수입면장을 강조하거나 턱없이 낮은 가격이라면 일단 의심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조언한다.

업계 관계자는 "법적으로 짝퉁의 진위 여부를 가릴 수 있는 곳은 상표권자 외에는 없다"며 "국내 명품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찾아가 의뢰할만한 곳도 없어 이같은 문제는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전자거래팀 김진석 사무관은 "짝퉁 시장에 대한 소비자 피해는 뾰족한 수단이 없다고 봐야한다"며 "최근 아디다스가 G마켓을 신고한 것과 같이 상표권자가 이의를 제기할 경우에만 해결이 가능할 뿐 해외 제품의 진품 여부를 판별해 주는 국내 대행사가 없으면 제재를 가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노지선 기자 blueness00@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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