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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실적 '부익부 빈익빈'

최종수정 2007.08.02 10:59 기사입력 2007.08.0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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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계열사인 유니온스틸이 2005년 3분기 이후 8분기 중 7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해 경영실적 부진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니온스틸 등 냉연강판 생산업체에 원자재를 공급하는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삼성전자를 앞지르며 4분기 연속 1조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률도 20%를 상회해 최대 호황을 기록하고 있다. 철강업체의 경영실적이 극과극을 달리고 있는 것.

▲영업적자 악순환 지속되는 유니온스틸=유니온스틸은 지난해 말 경영실적 부진을 이유로 김상옥 대표이사 사장과 홍영빈 영업총괄 전무를 퇴진시키는 등 부진 탈출을 위한 초강수를 뒀지만 쉽사리 영업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3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5분기만에 영업적자에서 탈피하는듯 했지만 지난 4분기부터 또 다시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추정 영업적자도 1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쉽사리 적자행진에 마침표를 찍지 못하고 있다.

동부제강은 지난 4분기 2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34억원과 100억원(추정치)의 흑자를 기록, 실적 호전의 청신호를 울렸다. 하지만 동부제강의 상반기 매출액이 1조1000억원(추정치)인 것을 감안하면 영업이익률은 1.27%에 그쳤다.

반면 현대하이스코는 올해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가량 늘어난 47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본격적인 실적 회복 신호를 보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상반기 1.73%에서 올해 2.56%로 높아졌다.

유니온스틸과 동부제강은 포스코와 일본, 중국 등지로부터 가전, 건자재용 강판 원자재인 열연강판을 사다쓰는 냉연업체. 원자재인 열연강판은 공급이 달려 비싼 가격에 사올 수 밖에 없는 형편이라는 점이 고질적인 문제다.

게다가 제품 시장에서도 포스코와 현대하이스코, 동부제강, 유니온스틸 등 4강 체제로 경쟁하다보니 원가경쟁력 및 가격경쟁이 치열해져 적정한 이윤을 남길 수 없는 것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현대하이스코가 모기업인 현대기아차그룹에 자동차용 강판을 공급하는 등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고 있는데 비해 동부제강과 유니온스틸이 주력하고 있는 가전, 건자재 시장은 아직 뚜렷한 시황회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시름 깊어지는 냉연업계

동부제강은 안정적이고 경쟁력있는 원자재 확보를 위해 6200억원을 들여 열연강판(전기로) 투자를 결정했고 유니온스틸 모기업인 동국제강은 포스코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당장 구조적인 한계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

더욱이 오는 10월 포스코의 용광로 수리로 하반기 원자재 공급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여 냉연업체의 시름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사상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내고 현대제철의 용광로 사업 진출, 동국제강의 조선용 후판 사업호조 등 철강업이 호황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보다 규모가 작은 매출 2조원 안팎의 기업은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며 정부 차원의 효율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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