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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피랍 15일째…교착속 혼미 거듭

최종수정 2007.08.02 08:49 기사입력 2007.08.0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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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군사작전 개시소식에 긴장감 고조..아프간 군 병력 집결..군사작전 임박說
정부 탈레반 '직접접촉'시도, 우방국과 협의 강화 등 외교활동 총력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 15일째인 2일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간 인질 석방교섭이 진전을 보지 못하면서 사태가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앞서 최종협상시한(1일 오후 오후 4시30분)이 종료된 이후 탈레반이 인질 4명의 추가살해를 경고했다는 내용과 아프간군이 인질 구출작전에 돌입했다는 외신 보도가 잇달아 전해지면서 정부 당국이 이를 확인하는 등 한때 긴박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탈레반의 최종 협상시한이 지난 뒤에도 한국인 인질 21명은 무사한 상태이며 정부는 추가 희생자 발생을 막기 위해 우방과의 협의를 강화하고 탈레반과의 교신을 포함한 모든 외교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최종 협상시한이 지난 뒤 한국인 인질은 모두 무사한 상태라고 밝혔다. 아마디는 또 "시한이 지났지만 우리는 교섭을 선호한다"며 "협상을 통해 문제가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협상시한이 종료된 이후 오후 8시41분 로이터통신은 "아프간 가즈니주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에 억류된 한국인 인질들을 구출하기 위한 군사작전이 개시됐다"는 긴급기사를 타전했으나 2시간여 뒤에 이를 취소하고 아마디도 관련보도를 모두 부인하는 등 '오보 소동&47534;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한국인 인질 석방 협상을 위해 아프간에 파견된 한국 대표단이 탈레반 무장세력에게 잡혀 있는 인질들을 면담할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도 전해졌지만 이 역시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질들이 잡혀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곳에 아프간 군당국이 집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만간 아프간측이 군사작전을 감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현지 상황은 갈수록 긴박감이 더해지는 상황이다.

앞서 외신들은 아프간군이 가즈니주 일원에서 현지 주민들에게 군사작전을 예고하는 전단을 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 당국자는 "아프간 당국의 군사작전은 한국의 동의를 전제해야 한다"고 기존의 방침을 재확인했다.

현지상황이 혼미를 거듭한 가운데 아프간 정부를 통한 석방교섭이 결실을 보지 못하면서 정부의 외교적 노력도 강화되고 있다.

우선 정부는 그동안 아프간 정부를 통한 간접접촉 방식에서 벗어나 무장세력 측과 직접적인 '접촉채널'을 구축하고 미국ㆍ파키스탄 등 유관국과의 외교활동을 확대하는 등 활동 폭을 다각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을 포함한 다른 우방들에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적극 설득함으로써 무장세력 측의 '인질-수감자 맞교환' 요구에 유연한 대처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정부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지난달 26일 아프간 현지에 특파했던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을 이날파키스탄으로 급파한 것도 이 같은 '외교 총력전'의 일환으로 관측된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이 2일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 피랍사태 해결을 위한 파키스탄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하기 위해 파키스탄 국무장관과 회동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송 장관은 1일 제14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로 떠나기 앞서 "이번 문제해결을 위해 협력을 구해야 할 나라들의 외교장관은 모두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ARF에서 파키스탄을 비롯한 주변 이슬람 국가 장관들을 만나 피랍사태 해결을 위한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서영백 기자 ybseo@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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