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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학 헤지펀드 투자 열풍...최근 손실 늘어

최종수정 2007.08.02 08:42 기사입력 2007.08.0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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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투자 비중이 높은 미국 대학들이 최근 골치를 썩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까지 이어진 증시 활황과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힘입어 미국 대학들의 투자 역시 공격적으로 이뤄진 가운데 신용시장 경색과 함께 헤지펀드 업계가 고전하면서 손실을 입는 곳이 늘고 있는 것이다.

세계 최고 대학으로 명성이 높은 하버드대학 역시 최근 투자 실적을 고려할 때 썩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는 못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버드대학은 수백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기부금을 운용하기 위해 헤지펀드를 포함해 다양한 투자기관에 투자하고 있지만 최근 투자 결과는 실망스럽다는 것이다.  

지난달 하버드대학은 헤지펀드 소우드캐피탈매니지먼트 투자를 통해 3억5000만달러(약 32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소우드캐피탈이 부실채권에 투자해 자금의 50%를 날린 것이 원인이었다.
 
하버드대학은 6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컨벡시티캐피탈에 5억달러를 투자했지만 이 역시도 수익률은 신통치 못했다고 WSJ는 전했다.

현재 하버드대학이 보유한 기부금은 모두 290억달러로 미국 대학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 10여년간 연평균 1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180억달러의 기부금을 운용하고 있는 예일대학과 함께 하버드대학은 미국 대학가에 헤지펀드와 사모펀드(PEF) 등 대안투자를 통한 기부금 운용 바람을 몰고 온 주인공이다.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이같은 투자는 성공적이었다. 증시 활황과 함께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헤지펀드 역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하버드대학 관계자들을 즐겁게 해준 것이다.

대학의 기부금을 관리하는 하버드매니지먼트는 지난 10여년간 연평균 15.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여타 기부금과 재단의 평균 운용 수익률 8.9%를 크게 앞서는 것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 수단에 비해 대안투자가 더욱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미 대학들의 대안투자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컨설팅기관 로저스케세이의 케빈 린치 이사는 "미국 대학들이 헤지펀드와 사모펀드 투자를 선호하는 것은 기부금 운용이 장기적으로 진행되면서 단기간의 수익에 연연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라면서 "대안투자에는 수년 동안 자금을 묶어 두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헤지펀드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현재 미국 주요 53개 대학이 운용하는 기부금은 2170억달러에 달하며 이중 헤지펀드에 18%의 자금이 투자됐다. 일반적인 연금펀드의 헤지펀드 투자비중이 5%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힌 높은 수준이다.

민태성 기자 tsmi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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