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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국가 높은 물가인상률, 실질GDP 성장 방해

최종수정 2007.08.02 08:10 기사입력 2007.08.02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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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D - "높은 물가, GCC 경제 경쟁력 훼손, 경제 다각화 노력도 차질"

걸프 국가들의 높은 물가인상률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일(현지시간) 걸프뉴스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 등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의 높은 물가인상율이 GDP 성장세를 늦출 것이라고 보도했다.

두바이 뱅크 오프 두바이(NBD)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높은 물가인상률이 GCC경제의 경쟁력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도 방해해 각국의 경제 다각화 노력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GCC국가 중 가장 높은 물가인상률을 기록한 나라는 카타르와 UAE다. 최근 발표된 머서(Mercer) 휴먼 리소시스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두바이는 전세계 조사대상 도시 144개 중 25번째로 생활비가 비싼 도시로 나타났다. 2005년 두바이의 물가수준은 73위였다.

올해 초 국제통화기금(IMF)는 GCC국가의 물가인상이 경제 다각화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엄청난 규모의 오일머니가 경제성장을 이끈 것은 사실이지만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한다면 경제 다각화의 꿈은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경고였다.

높은 물가인상률이 지속되면 경제 다각화의 핵심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관광과 금융 서비스도 점점 경쟁력을 상실할 것으로 보인다.

NBD 보고서는 많은 중소기업들이 높은 사업비용 때문에 문을 닫고 GCC의 노동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숙련된 외국인 노동자들도 높은 생활비 때문에 걸프지역을 떠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NBD 보고서는 더구나 걸프국가들의 경제는 앞으로도 몇 년간은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끌어안고 가야할 형편이다고 전망했다.

물가인상의 원인은 무엇보다 넘쳐나는 유동성이다. 또 카타르와 UAE의 실질이자율은 물가인상율을 감안할 때 이미 마이너스 이자율이 된지 오래다. 정부의 확장위주의 재정정책도 시중에 자금이 넘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달러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GCC국가내 달러페그제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들의 화폐가치도 함께 하락하고 있는 점과 폭등하는 임대료 상승도 중요한 물가인상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한편 지난해 카타르와 UAE는 각각 11.8%와 9.3%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GCC국가들 중 바레인(2.1%) 쿠웨이트(4.3%) 오만(3.2%) 사우디(2.9%)은 비교적 낮은 물가인상률을 보였다.

두바이=김병철 특파원 bcki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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