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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 자금, 부동산시장으로 '이탈' 가속화

최종수정 2007.08.02 08:31 기사입력 2007.08.0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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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주택 전체 거래의 50% 차지할 정도

중국 증시 투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속속 유입되고 있다고 중국 관영 영자 신문 차이나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중국 증시의 주가 변동성 확대와 더불어 다소 안정적인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이 봇물처럼 흘러든다는 것이다.

선전 소재 부동산 컨설팅업체 월드유니온은 최근 증시 투자금이 중·저가 주택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고급 주택과 사무용 빌딩 쪽으로 흘러드는 자금은 다소 적었다.

이번 조사는 선전·베이징·톈진에서 추진 중인 16개 부동산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조사 결과 지난해 10월~올해 6월 중·저가 주택 시장에 유입된 증시 자금이 전체 거래의 50%를 차지한 것으로 추산됐다. 고급 주택과 사무용 빌딩에는 10~20%가 흘러든 것으로 보인다.

월드유니온은 보고서에서 "지난 5월 하순 증권거래세 인상 후 중국 증시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잠재적인 리스크가 확대되고 투자 수익률은 감소하는 추세"라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시에서 부동산 시장으로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이런 추세는 조정 국면에 돌입한 증시의 최근 주가 움직임과 주요 도시 부동산 가격의 상승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내 부동산 투자 규모는 9887억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5% 늘었다.

중국의 70개 주요 도시에서 6월 주택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1%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상하이종합지수는 7% 하락했다.

중국부동산인덱스리서치아카데미의 마오즈 교수는 "증시 투자보다 부동산 투자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말했다.

일부 투자자는 하반기 대출금리가 추가 인상되지 않을까 우려해 주택 관련 대출금을 갚으려 보유 주식 처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장증권의 애널리스트 리마오위는 "지난달 금리 인상 후 장기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가 0.09% 포인트로 줄었다"며 "이는 금리 인상의 표적이 부동산 시장은 아니라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향후 중국 부동산 시장의 성장 전망은 밝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콜리어스는 위안화 절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환차익을 노린 해외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 시장 규모가 더 확대되리라는 뜻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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