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시장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 우려가 점차 완화된 데다 뉴욕 증시가 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1일 오후 4시10분(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가격과 반대)은 전 거래일과 비슷한 4.77%를 나타냈다.
금리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9bp 가까이 오른 4.60%를 기록했다. 장단기 금리 차는 일주일 만에 크게 좁혀졌다.
이날 발표된 6월 잠정 주택판매가 예상 밖 호조를 나타냄에 따라 주택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됐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6월 잠정 주택판매가 전월의 97.5보다 5% 증가한 102.4를 기록해 지난 2월 이래 처음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최근 급락한 뉴욕 증시가 안정세로 돌아서자 안전자산인 국채에 대한 선호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이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그러나 기업들의 신용경색이 미 경기를 둔화시킬 우려가 상존해 있어 국채 가격의 상승폭은 제한됐다는 평가다. 한 채권전문가는 "향후 신용경색 확대 또는 안정 여부에 국채 가격이 급등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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