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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21명 무사"...사태 장기화 기로

최종수정 2007.08.02 06:06 기사입력 2007.08.02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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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총력 외교전...일부 군사작전 임박說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 15일째인 2일까지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간 인질 석방교섭이 진전을 보지 못하면서 사태가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1일 최종 협상시한이 지난 뒤 한국인 인질은 모두 무사한 상태라고 밝혔다. 아마디는 또 "시한이 지났지만 우리는 교섭을 선호한다"며 "협상을 통해 문제가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협상시한이 종료된 이후 탈레반이 인질 4명의 추가살해를 경고했다는 내용과 아프간군이 인질 구출작전에 돌입했다는 외신 보도가 잇달아 전해지면서 긴장이 고조됐으나 아마디는 관련 보도를 모두 부인했다.

군사작전 개시를 보도한 로이터 통신을 포함한 외신들도 관련 보도를 모두 취소했다.

하지만 인질들이 잡혀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곳에 아프간 군당국이 집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만간 아프간측이 군사작전을 감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아마디도 가즈니 지역에서 아프간 병력의 움직임이 활발한 것으로 목격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외신들은 아프간군이 가즈니주 일원에서 현지 주민들에게 군사작전을 예고하는 전단을 살포했다고 보도했다.

아프간 군 당국은 그러나 언제, 어디서 군사작전에 돌입할지와 이 작전이 인질 구출을 위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 당국자는 "아프간 당국의 군사작전은 한국의 동의를 전제해야 한다"고 기존의 방침을 재확인했다.

현지상황이 혼미를 거듭한 가운데 아프간 정부를 통한 석방교섭이 결실을 보지 못하면서 정부의 외교적 노력도 강화되고 있다.

정부는 우선 아프간 정부를 통한 간접 교섭 일변도에서 벗어나 미국 등 유관국과의 외교접촉과 탈레반 측과의 직접 교신 등 활동폭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탈레반 측의 인질-수감자 맞교환 요구에 대해 유관국들이 탄력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인명을 구하는 일을 최우선시하는 우리 정부 입장을 지지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정부 소식통은 탈레반 측이 강성주 주 아프가니스탄 한국대사와 통화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무장단체 일원임을 자처하는 자가 수차례 대사관 측에 전화를 걸어와 자신들의 입장을 전해왔다"고 소개했다.

이런 노력과 병행해 2일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차 이날 오후 필리핀으로 출국한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ARF 본회의와 북한.미국.중국.파키스탄.태국 등과의 양자접촉을 계기로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관심을 촉구할 예정이다.

송 장관은 특히 회의에 참석하는 존 네그로폰테 미 국무부 부장관과 만나 '테러리스트에게 양보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정책과 인질의 안전 확보가 시급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절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서영백 기자 ybseo@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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