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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미국 "서브프라임이 미워"

최종수정 2007.08.22 16:44 기사입력 2007.08.0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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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기업 실적악화 원인 서브프라임에 돌려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미국은 물론 글로벌경제에 복병으로 등장한 가운데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동산업종은 물론 철도 화학 보험 금융 등 업종을 불문하고 주요 기업들이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서브프라임 사태를 꼽고 있는 것이다.

◆서브프라임 사태 전 업종에 여파...순익성장률 3분의2 하락=이로써 서브프라임 사태 여파가 부동산업종에만 국한될 것이라는 일부 낙관론자들의 주장은 힘을 잃게 됐으며 과연 서브프라임 사태가 기업 실적을 어느 정도까지 끌어내릴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서브프라임과 별다른 관련이 없을 것 같은 미국 2대 철도업체 벌링턴노선산타페는 2분기 순익이 예상에 미치지 못한 원인을 건축자재 운송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거대 화학업체 듀폰은 주방과 욕실 관련 용품의 수요가 위축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듀폰의 찰스 오 홀리데이 주니어 최고경영자(CEO)는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주요 건축자재인 타이벡의 수요에 악영향을 미쳤다"면서 "타이벡은 듀폰의 주력 제품으로 신축 주택의 40%에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모기지 관련 보험업체인 젠워스파이낸셜이 올해 순익이 목표치의 저점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밝힌 것은 오히려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지난 2001년 경기침체를 정확히 예측해 명성을 얻은 A.게리실링&CO의 게리 실링 대표는 "서브프라임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부동산 가치가 증발하고 있으며 이는 그동안 경제성장의 주요 배경이었던 소비지출성장을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릴린치의 데이빗 로젠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시장과 서브프라임 사태로 미국 기업들이 순익성장이 3분의2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업들의 순익성장률이 6%에 그칠 것이라며 "서브프라임 사태가 없었다면 기업들의 순익성장률은 20%에 육박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매업종 직격탄 맞아...예상보다 상황 악화될 가능성 배제 못해=서브프라임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것은 소매업체들이다. 부동산시장 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씀씀이를 줄이고 있기 때문.

국제쇼핑센터위원회(ICSC)는 지난 6월까지 4개월간 53개 소매체인의 매출이 2.3%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의 3.9%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일각에서는 주택판매가 전문가들의 전망에 비해 크게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담보 주택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는 포어클로저가 상반기에만 57만3397건을 기록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오히려 소비자들이 선방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출현하고 있다. 상황이 예상보다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버드대학 '주택연구를 위한 공동센터'의 니콜라스 레치나스 이사는 "부동산시장의 충격은 분명해지고 있다"면서 "현재 시점에서 이에 따른 여파가 과소평가됐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태성 기자 tsmi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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