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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독 WSJ 편집권 독립 보장할까?

최종수정 2007.08.01 14:54 기사입력 2007.08.0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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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코프, 다우존스 인수..NYT와 본격 경쟁 예고
"저널리즘에 재앙" 우려 목소리 높아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이 결국 다우존스 인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루퍼트 머독에 넘어가게 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뉴스코프가 다우존스를 주당 60달러에 인수키로 동의했다고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독은 다우존스 주가에 65%의 프리미엄을 붙인 파격적인 인수금액을 제안, 결국 원했던 목표를 달성하게 됐다.

▲ WSJ로 뉴욕타임스와 본격경쟁 = 다우존스 인수를 계기로 머독은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미국 내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미국 내에서 머독이 보유한 언론매체는 뉴욕포스트와 폭스TV로 '미디어 황제'라는 명성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것이 사실. 게다가 뉴욕타임스의 존재는 상대적으로 머독을 더욱 초라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에 다우존스 인수에 성공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WSJ라는 강력한 뉴욕타임스의 대항마를 손에 넣게 됐다. 머독은 이미 WSJ 인수를 통해 뉴욕타임스에 버금가는 의제설정 역할을 가지도록 하는 한편 저널의 국제적인 영향력도 강화시킬 생각이라며 뉴욕타임스와 경쟁을 선언한 바 있다.

▲ 끝없는 영토 확장..다음 타깃은 중국 = 뉴욕타임스(NYT)는 루퍼트 머독이 다우존스 인수를 마무리한 다음, 중국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고향 호주, 영국, 미국에 이어 다음 타깃으로 거대시장 중국을 잡은 셈이다.

머독은 이미 지난 1993년 홍콩의 위성채널 '스타TV'를 1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중국 진출에 대한 야욕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중국 정부가 제동을 걸면서 머독의 중국 진출은 여의치 않았다.

1999년 머독은 중국 진출을 위한 든든한 후원자를 얻게 된다. 바로 머독의 세 번째 부인 웬디 덩. 웬디는 뉴스코프에서 머독의 개인 통역사로 출발해 1999년 머독과 결혼한다. 예일대 출신의 웬디는 중국인 기업가들을 머독에게 소개시켜 주며 머독의 중국 진출을 돕고 있다. 최근 마이스페이스 차이나가 중국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웬디의 덕이라는 평가다.

▲ 머독은 악인..저널리즘엔 재앙 = 뉴욕타임스는 WSJ 독자들은 머독에 대해 방심하지 않을 것이지만 광고 담당자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꼬집었다. 이와 함께 NYT는 머독의 월스트리트저널 인수에 대한 사람들의 다양한 반응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의 한 독자는 "저널리즘에 있어 슬픈 날"이라며 "루퍼트 머독은 악마이며 앞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을 결코 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독이 WSJ의 명성에 흠집을 낼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981년 영국 타임스를 인수했을 당시 머독은 편집의 자율권과 편집국에 기자들의 인사권을 위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깬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다우존스 인수에 대해서도 밴크로프트 가문 내에서 적지 않은 반대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밴크로프트 가문의 일원인 레슬리 힐씨는 머독에게 다우존스를 매각하는 것을 끝까지 반대, 이사회에서 탈퇴하기도 했다.

박병희 기자 nut@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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