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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신비의 섬 울릉도

최종수정 2007.08.01 12:09 기사입력 2007.08.0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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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마다 구비마다 태고의 숨결 '울렁' 
해안ㆍ해상일주…울릉도 속살 즐기기

   
울릉도의 속살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해안 일주투어는 쪽 빛 바다와 깍아지른 듯한 절벽, 기암괴석으로 아름다운 풍광의 연속이다.

'동쪽 먼 심해선 밖의 한 점 섬 울릉도로 갈거나ㆍㆍㆍ/애달픈 국토의 막내 너의 호젓한 모습이ㆍㆍㆍ./청마 유치환의 시처럼 울릉도는 누구나 한 번쯤은 가고픈 곳이다.

그럼 울릉도하면 생각나는 것은 무엇일까. 사람들은 "울렁 울렁 울렁대는 가슴안고ㆍㆍㆍ"로 시작되는 대중가요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울릉도는 노래로만 생각할 만한 섬이 아니다.

화산섬으로 훼손되지 않은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 쪽빛 바다에서 밀려온 파도가 만들어 내는 하얀 포말이 환상인 섬, 솟아오른 성인봉과 바다를 따라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과 기괴한 바위들로 둘러쌓인 곳이 바로 신비의 섬 울릉도인 것이다.

   
동해바다의 쪽 빛 파도가 밀려와 하얀 포말을 이루며 부서지는 모습은 장관이다.
◆울렁대는 가슴, 단숨에 날린 신비의 섬
울릉도는 강원도 묵호항에서 뱃길로 2시간20분 정도지만 동해의 거친 물살이 쉽게 외지인을 허락하지 않기에 가는길은 험하다.

배 여행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멀미때문에 울릉도 신고식을 톡톡히 치러낸다.

"울릉도다 울릉도" 여기저기서 외쳐대는 소리에 신고식을 치러던 사람들의 눈빛도 달라진다.

울릉도 여행의 시작과 끝인 도동항에 내려섰다. 쪽빛 바다와 맑고 차디찬 물살, 코끝을 자극하는 바닷내음, 오징어잡이배를 따라 나서는 갈매기까지 울릉도의 풍광은 뭍과 사뭇 다르다.

◆쪽빛 바다길 따라 해안일주ㆍ각종 기암괴석이 장관 
울릉도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 해안도로 일주를 택했다. 해안 일주는 택시ㆍ소형버스 등을 타고 해안가 명소를 둘러본다.

도동항을 출발해 해안길 따라 나서면 여기저기 기암괴석이 얼굴을 내민다.

   
울릉도 해안,해상일주 투어의 주요 여행지 포인트
거북이 기어가는 듯한 모양을 한 통구미가 먼저 첫 선을 보인다. 통구미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향나무 자생지가 있다.

울릉도에서 하나뿐인 교통신호등이 달린 터널을 지나면 여름철 가장 인기있는 남양마을 몽돌해변이 나온다. 바닷물에 닳고 닳아 둥글둥글해진 작은 자갈돌이 앙증맞다.

남양마을을 나서 구불구불한 태하령을 넘어서면 울릉도의 옛 중심지인 태하마을이 나온다. 산길을 따라 20여분 오르면 태하의 절벽바위인 대풍감이 나온다.

성인봉에서 흘러내린 산줄기는 수평선과 거의 직각을 이룬 채 바다로 떨어지고, 바다와 절벽이 맞닿아 있는 해안선은 굽이치며 동쪽으로 내달리는 모습이 장관이다.

송곳산은 그 모양이 묘하다. 높이 430m로 봉우리가 송곳처럼 뾰족하며정상에 큰 구멍이 뚫려 있다. 옥황상제가 낚시를 할 때 배의 밧줄을 걸어두었던 곳이라는 전설이 재미있다.

멀리 바다 위로 코끼리 한 마리가 눈에 들어온다. 공암(코끼리 바위)이다. 어찌나 모양이 절묘한지 금방이라도 걸음을 뗄 것 같다.

공암을 지나면 나리분지가 나온다. 울릉도에서 유일하게 평지를 이룬 곳으로 옛 가옥인 너와집과 투막집이 남아 있어 고즈넉한 풍경에 운치가 넘친다.

해안일주의 마지막은 삼선암과 관음도다. 세 선녀가 울릉도 경치에 반해 놀다 하늘로 올라갈 시간을 놓쳐 옥황상제에게 미움을 사 바위가 됐다는 삼선암의 풍경은 울릉도를 더욱 인상 깊게 한다.

해안길을 걷다보면 '태고적 신비'라는 말이 그냥 생긴것이 아니구나 싶을 정도로 환상적인 풍광의 연속이다.

◆유람선 타고 섬 일주…색다른 절경에 흠뻑
울릉도 여행의 또 다른 백미는 섬과 주변의 절경을 감상하는 유람선 일주다. 똑같은 절경도 뭍에서 보는 것과 바다에서 볼 때의 느낌은 다르다.

   
코끼리 바위
유람선에 오르자 갈매기들이 뒤를 따른다. 과자를 던져주면 야수처럼 나꿔채는 신기에 관광객들이 환호성을 터뜨린다.   

도동항을 떠난지 5분여, 거북바위, 사자바위, 송곳 모양으로 우뚝 솟은 추암 등이 차례로 나온다.

보는 위치에 따라 만가지 형상으로 보인다는 만물상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해상 기암절벽이다. 공암, 관음도, 삼선암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관음도는 서로 맞닿아 있는 2 개의 큰 굴을 내 놓은 무인도다.

성인봉(984m)트레킹도 빼놓을 수 없다. 성인봉 일대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너도밤나무 원시림이 있다.

도동항에서 뒤쪽을 따라 20여 분 오르면 도동 약수공원이다. 여기서 케이블카를 타면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맞는 해돋이 전망대에 이른다. 독도까지 92㎞. 날씨가 맑으면 독도를 볼 수 있다.

울릉도=글ㆍ사진 조용준기자 jun21@newsva.co.kr

◆여행정보
▲먹거리=홍합을 잘게 썰어 밥을 지은 홍합밥이 별미. 맵싸한 명이나물 등을 얹어 먹으면 좋다. 산마늘이라고도 불리는 명이나물은 옛날 이주민들이 이 나물을 먹고 명을 이었다고 한다. 울릉도 약초를 먹여 키운 약소와  반쯤 말린 오징어도 명물.

   
제철맞은 울릉도 오징어
▲가는길=묵호(동해)항과 포항(차량 선적가능)에서 고속 훼리가 매일 운항한다. 일기ㆍ여객상황 등에 따라 배편은 변동될 수 있다. 확인은 필수. 묵호터미널(033)531-5981, 포항터미널(054)242-5111.

▲축제=22일부터 26일까지 저동항 일원에서 오징어축제가 열린다. 오징어도 잡고, 건조 과정 등을 체험하면서 오징어 요리도 맛 본다.
문의(054)791-2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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