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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M&A설…농협의 '짝사랑?'

최종수정 2007.08.01 10:22 기사입력 2007.08.0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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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에 대한 농협의 '짝사랑'이 주식시장을 흔들고 있다.

현대증권 M&A설의내용은 간단하다. 현대그룹이 올해말이나 내년초께 시작될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자금마련을 위해 현대증권 지분매각을 검토중이고 농협이 이에 관심을 가지고 접촉중이라는 게 요지다.

일단 농협이 현대증권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사실로 보인다. 이미 농협은 현대증권 등 M&A를 대비한 시나리오까지 마련해 놓고 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현대증권을 인수한다면 주체는 NH증권이 될 것"이라며 "NH증권만으로는 자금조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중앙회가 증자를 통해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아직 현대증권 인수 관련해서는 이사회내에서서 공식적인 논의가 이뤄진 적이 없다"며 "언론보도가 지나치게 앞서가는 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농협은 인수주체로 NH증권을 앞세움으로써 관할부처인 농림부의 견제를 피해나간다는 계산이다. 아울러 농협이 본업인 농민 지원보다 돈벌이에만 주력한다는 비난을 회피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농협이 적극적인 '구애'를 보이는데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금융업의 주도권이 투자금융분야에 대한 노하우와 역량수준에 따라 결판이 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미 우리, 신한, 하나, 산업 등 국책은행을 포함한 대형은행들이 옛 LG투자증권, 굿모닝증권, 대한투자, 대우증권 등 업계 수위의 대형 증권사를 끼고 투자금융업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또한 그나마 남은 국민은행과 기업은행마저 증권사 인수를 공식 선언하고 나서는 등 대형은행의 증권업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NH증권만으로는 경쟁에 한계가 있다는게 농협의 판단이다.

◆루머에 흔들린 롤러코스트 주가=농협의 현대증권 인수설(M&A)로 NH투자증권과 현대증권 주가도 요동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지난달 30일 농협의 현대증권 인수설(M&A)이 나오면서 주가가 급등,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현대증권과 현대상선측이 농협과 지분매각 협상을 추진한 바 없으며 향후에도 매각을 할 의사나 계획이 없다고 공시하자 다음날(31) 주가는 개장하자마자 전일보다 3.67% 떨어진 1만9700원에 시가를 형성, 줄곧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MH투자증권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1550원까지 급락했다가 결국 1100원(5.38%) 떨어진 1만9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증권 역시 농협으로의 피인수설이 제기된 지난달 30일 8.39%(2500원) 급등했지만 다음달(31)에는 3.41%(1100원) 하락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에도 매각설이 제기되면서 1만원대였던 주가가 2만원대로 뛰어오른 바 있다. 이 후 7월 초 김중웅 회장이 사내 이메일을 통해 "현대그룹은 현대증권의 매각을 결정한 사실이 없고 매각할 의사도 없다"며 매각설을 공식 부인하면서 주가도 잠시 조정 을 거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김 회장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외부에서 M&A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현재 주가는 3만원대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농협의 인수설 호재를 듣고 NH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을 추격 매수했던 투자자들이 급히 팔면서 양사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며 "M&A 소재가 사라지면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추격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민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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