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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장기화조짐 보이는 이랜드 사태

최종수정 2007.08.01 12:29 기사입력 2007.08.0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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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조의 반복되는 매장 점거농성에 경찰이 잇달아 공권력을 투입해 강제 해산하는 등 대화보다는 힘 대결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비정규직 문제로 사측과 갈등을 빚던 이랜드노조가 매장을 점거한 것은 지난 6월30일, 홈에버 월드컵몰점 점거 농성으로 시작된 노사분규는 1주일 후 뉴코아 강남점으로 확산되면서 대결국면으로 치달았다.

노사 양측은 수차례 만나 분규 해결을 논의 했으나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다가 지난달 20일 점거 농성장에 공권력이 투입되면서 물리적 충돌은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후에도 노사간 대좌도 하지 못한 채 노조는 뉴코아 강남점 재점거에 나섰고 경찰은 3일 만에 다시 강제 해산의 강수를 둔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강제 해산 직후 노조는 "이랜드 매장이 기간 사업장도 아닌데 공권력이 2차례나 투입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강경 투쟁 방침을 밝혀 앞으로의 협상도 험난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노사는 일단 만났지만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데 그쳤다.

이랜드사태는 비정규직법이 시행되기 전부터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다. 비정규 노동자를 보호하겠다며 만든 법이 취지와는 다르게 비정규직의 계약 해지와 외주용역 등 사용자들의 편법이 횡행하면서 곳곳에서 갈등을 빚었다.

이랜드 역시 계약이 만료된 비정규직 상당수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성의를 보였다고는 하나 노조는 비정규직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번 사태가 비정규직법의 앞날을 규제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노-사-정 모두 촉각을 세우고 있지만 노사문제는 양측 스스로가 합리적으로 풀어야 한다.

노조는 기업이 쓰러진다면 정규직을 포함한 모든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잃어버릴 수밖에 없고 기업 역시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애사심을 잃는다면 생산성 향상은 생각지도 못할 것이다.

점거와 강제 해산, 악순환을 끊고 양보와 타협의 정신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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