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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명성황후 시해 반성과 '위안부 결의안'

최종수정 2007.08.01 12:29 기사입력 2007.08.0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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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 시해사건을 반성하는 전ㆍ현직 일본인 교사들로 구성된 '명성황후를 생각하는 모임'회원들이 어제(31일) 한국을 방문해 명성황후 후손과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다룬 소설 '리진'의 작가 등을 만났다.

그들은 "진정한 마음으로 사죄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말하고 "어떻게 더 용서를 바라겠느냐"며 고개를 떨쳤다.

이날 아침 미국 하원에서는 일본 정부에 군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하고 사과하라는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결의안은 일본군 위안부가 잔학성과 규모에서 전례 없는 20세기 최대 규모의 인신매매 가운데 하나라며 위안부의 성 노예화를 부인해 온 일본정부의 역사관이 그릇됐음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미국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사안에 대해 미국 의회가 강력한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일본의 위안부 만행이 반인류 범죄라는 것을 전 세계에 확인시켜 주는 것으로 2003년 유엔 인권소위원회의 결의안과 함께 공식 문서로 남게 되었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반응은 극히 실망스럽다.

아베 총리는 "결의안 채택은 유감"이라고 짧게 말했고 관방장관은 "다른 나라 국회가 결정한 것"이라며 폄하했다.

일본 언론들은 되레 "향후 미ㆍ일 관계가 악화 될 것"이라며 자국내 보수층의 반발을 우려하는 등 비상식적인 역사인식 태도를 보였다.

피해자인 한국과 중국 등에서 볼때 톰 랜토스 미 하원외교위원장의 말대로 "역사를 왜곡ㆍ부인하는 일본 인사들의 기도는 구역질나는 일"이다.

일본의 양심적인 시민 사회단체는 결의안이 채택되자 군위안부의 성노예 인정과 일본의 책임을 명확히 한 사죄, 피해자를 위한 입법 및 배상금 지급 등을 요구하는 제안서를 제출했다.

일본 정부는 자국내의 목소리처럼 이제 역사의 과오를 솔직히 시인하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

방한한 '명성황후를 생각하는 모임'의 일본인 회장 말대로 역사에 대한 사죄는 반드시 필요하며 '이는 일본 정부가 해야 할 일'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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