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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M&A시장 사모펀드 '주춤' vs. 기업 '도약'

최종수정 2007.08.01 09:04 기사입력 2007.08.0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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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모기지시장 침체로 인수합병(M&A) 시장의 바통이 사모펀드(PEF)와 헤지펀드로부터 기업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악재로 신용시장이 경색되면서 주로 차입매수(LBO)를 통해 M&A를 실시하던 사모펀드들이 힘을 잃고 있으며 대신 기업 주도의 전략적 M&A가 떠오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칼라일, 버진미디어 인수 정체...컴캐스트 등 경쟁업체 힘 실려=신문은 영국 케이블TV업체 버진미디어를 예로 들며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이 100억달러 규모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리버티글로벌과 타임워너케이블, 컴캐스트 등 버진미디어에 대한 잠재적 인수기업들에게 유리한 상황을 조성해주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신용시장 경색으로 칼라일 주도의 컨소시엄이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리버티글로벌 등 경쟁업체들의 버진미디어 인수 가능성을 높이고 있기 때문.

칼라일 측은 여전히 버진미디어 인수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지만 신용시장 회복을 위해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시장의 안정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사모펀드가 M&A시장에서 힘을 얻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다양한 인수방식으로 전략적 입찰자 유리=전문가들은 전략적 입찰자로 볼 수 있는 기업들이 일반적으로 사모펀드에 비해 M&A시장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사모펀드가 현금 또는 LBO 방식으로 인수에 나서는 반면 기업은 현금지급과 함께 주식교환  방식을 사용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폭넓게 인수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수년에 걸쳐 엄청난 규모의 유동성이 글로벌 자본시장에 공급되면서 올들어 미국에서 진행된 M&A의 70% 이상이 모두 현금 지급 방식으로 이뤄졌지만 신용시장 경색과 함께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로펌 존스데이의 브렛 바라가트 파트너는 "시장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인수 수단을 사용할 수 있는 전략적 입찰자들이 M&A시장에서 다시 힘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두산인프라코어가 잉거솔랜드의 건설장비 부문을 49억달러에 인수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잉거솔에 제시한 금액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대폭 상회하는 것이다.

한편 세계 M&A 시장은 급격한 성장을 지속하면서 지난해 시장 규모는 3조7120억달러를 기록했다. 올 들어 상반기에만 2조7800억달러의 M&A가 성사돼 전년 동기에 비해 50% 증가했다.

민태성 기자 tsmi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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