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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규제 여파 증권업계 시장점유율 지각변동

최종수정 2007.08.01 10:59 기사입력 2007.08.0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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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첫 1위, 키움 4위로 급락
-삼성 2위, 대우 3위로 순위 교체

정부가 주식 신용거래 규제에 나선 지난 6월말 이후 증권업계 시장점유율(MS) 판도가 급변하면서 키움증권 등 위탁매매와 신용거래 비중이 높던 증권사들의 점유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1일 증권사간 주식약정부문 교환자료(2007년 7월 기준)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상반기까지 점유율 10%대를 넘나들며 1위를 지켰으나, 7월 들어 신용규제에 따른 주식약정 급감으로 6%대까지 밀리면서 4위로 주저앉았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신용규제로 인해 다른 증권사에서 이탈한 투자자들이 몰린 가운데 법인영업 실적 호전 등에 힘입어 점유율이 6% 중반에서 8% 후반까지 급등, 사상 처음 1위로 올라섰다.

또 자산관리를 강화해온 삼성증권은 신용규제의 직격탄을 피해가며 위탁매매에 치중해온 대우증권(3위)을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

점유율 변동성 더 커지고 수익성은 양극화=증권업계는 신용규제 지속에 따라 향후 점유율 변동성은 더욱 심화될 것이며, 위탁매매에 비해 장기자금이 유입되는 자산관리를 강화해온 증권사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실적 '양극화'를 주도할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점유율 순위 급변과 관련, 동부증권 김희준 연구원은 "정부가 본격적인 신용규제에 나선 가운데 증권사들이 최근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던 신용거래 비중을 대폭 축소한 게 가장 큰 원인"이라며 "금융당국이 신용규제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점유율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우증권과 키움증권 등의 경우, 최근 신용거래 폭증에 따른 주식약정과 이자소득 증가 등 증시호황에 기댄 단발성 실적이 위축되고 있다"며 "증시가 뚜렷한 조정국면에 진입할 경우 거래대금 급감으로 인한 실적 악화의 폭도 위탁매매 비중이 낮은 증권사들에 비해 더욱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한화증권 정보승 연구원은 "미래에셋.삼성증권 등이 상대적으로 위탁부문 비중이 낮아 신용규제 충격이 그다지 크지 않았다"며 "또 중점을 두고 있는 금융상품 판매나 자산운용 등을 통해 본격적인 조정국면에 들어서는 상황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성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신용규제 여파로 점유율이 가장 크게 감소한 키움증권 측은 "유상증자나 전환사채(CB) 발행, 금융기관 차입 등을 통해 자본규모를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통해 자본 크기를 기준으로 정해지는 신용융자한도액을 증액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준영 기자 jjy@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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