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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창조경영 개혁 대장정] <하> 조직문화 재정비

최종수정 2007.08.01 10:59 기사입력 2007.08.0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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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된 '관리' 벗고 창조적 '사고' 요구

한국 사회에 '혁신'의 바람을 몰고 왔던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프랑크푸르트 선언'이 올해로 14주년을 맞았다.

지난 93년 당시 7ㆍ4제, 지역전문가 양성 등으로 '이건희 신드롬'까지 불러일으켰던 이 회장은 최근 '창조경영'을 거듭 강조하며 조직 재정비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 회장은 전자부문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으로 불거진 '삼성 위기론'을 정면 돌파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해법은 '창조경영' 밖에 없다는 점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강조하고 있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상반기에는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등 외부 활동에 전념하느라 시간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반기부터는 이 회장이 직접 경영 전반을 진두지휘하며 내부 분위시 쇄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창조경영'으로 새 돌파구 연다

이 회장은 지난 27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2007 선진제품 비교전시회'를 둘러본 뒤 전자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오는 2010년 정도 되면 지금 예측하기 힘들 정도의 급속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지금부터 디자인, 마케팅, 연구개발(R&D) 등 모든 분야에서 창조적인 경영으로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또 "위기라고 계속 이야기하는 것은 지금 당장 힘들다는 것이 아니라 향후 4~5년 뒤 밀려올 큰 변화에 대비하자는 의미"라고 전제한 뒤 "지금부터 잘 준비한다면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식 '관리 경영'의 변화 가능성이 예고된다. 경영 전반을 철저히 통제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이 회장이 주창하는 '창조경영'을 실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삼성 고유의 차별성과 독자성을 갖춘 제품을 발굴하고 모든 것을 원점에서 시작해 새로운 것을 찾는 창조경영이 계열사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아울러 신수종 사업 발굴이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노력도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이 경영의 큰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계열사별로 실천하기 위한 청사진 마련 작업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계열사 CEO 평가 강화한다

'선진제품 비교전시회'를 찾은 이 회장은 현장에서 실적이 부진한 일부 계열사 사장들을 간접적으로 질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록 국내ㆍ외 경영환경이 나빠지기는 했지만 사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게 이유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이 회장이 앞으로 그룹 현안을 직접 챙기고  미래전략의 밑그림 구상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실제로 최근 삼성그룹은 삼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분기별'로 능력을 평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계열사 CEO들에 대해 연간 평가 및 반기별 평가를 실시해 온 삼성그룹이 분기별 평가제를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룹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 매 분기마다 각 CEO들의 실적과 '경쟁력 강화 강화 프로그램' 진행 현황 등을 매분기별로 점검키로 하고 계열사들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룹은 최근 각 계열사에 지시한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골프회원권 등 무수익자산 처분과 비업무용부동산 처분 등을 각 계열사 CEO가 자체 판단해 처리토록 했다.

계열사 CEO가 스스로 판단해 불요불급한 비용을 최대한 줄이고 실적을 극대화하라는 취지다.

단순히 비용 절감을 위한 조치라기보다는 계열사 CEO에 권한을 주되 책임을 동시에 물어 위기를 정면돌파하자는 그룹의 의지로 풀이된다.

각 계열사의 분기별 실적은 CEO 능력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지표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삼성의 경영 쇄신책이 더욱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진오 기자 joki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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