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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럭셔리 산업 곳곳에 장애물

최종수정 2007.08.01 07:50 기사입력 2007.08.0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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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높고 매장개설도 장소로 만만치 않아

인도 부자들의 소비파워가 대단하다. 기업가와 전문직 종사자들로 구성된 신흥 부유층으로 인해 럭셔리 제품 소비가 급증했지만 해외 고급 브랜드가 인도에 정착하기에는 아직 구조적으로 미흡한 부분이 많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 보도했다.

캡제미니와 메릴린치의 연례 ‘세계 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에서 순자산이 100만달러 넘는 부자가 전년 대비 20.5% 증가한 10만명에 달했다. 부자가 2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빠른 증가율이다. 경제가 앞으로 계속 연 9%씩 성장한다면 부유층도 지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한다.

인도 부자들의 소비 형태 변화는 거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과거에는 현지 자동차회사 힌두스탄모터스의 힌두스탄앰버서더가 부의 최고 상징이었으나 지금은 벤츠, 롤스로이스, 포르쉐가 눈에 띈다.

포르쉐센터인디아의 아시시 초르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인도 부자들은 오래 전부터 돈을 가지고 있긴 했지만 최근에서야 그 돈을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소비하는데 익숙해졌다”고 밝혔다. 포르쉐는 인도 4대 도시에 대리점을 세울 예정이다.

포르쉐를 비롯해 루이뷔통과 LVMH 등 세계적인 고급 자동차와 패션업체들이 인도에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에서 사업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우선 수입 럭셔리 제품에 대한 관세가 많게는 60%까지 적용돼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 고급호텔 외에는 매장을 개설할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다. 고급 남성복 브랜드 에르메네길도제냐는 뭄바이의 한 쇼핑몰에 매장을 열었으나 주변 환경의 질이 떨어져 결국 문닫고 대신 고급호텔 타지마할에 입점했다고 밝혔다.

현재 인도 부동산업계에서는 고급 쇼핑몰 개발이 한창이다.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DLF는 뉴델리에 쇼핑몰을 건설하고 있으며 와디아그룹은 뭄바이에 쇼핑몰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럭셔리물이 인도에서 쓰기 부담스러울 수 있다. 포르쉐의 초르디아 CEO는 회사 자동차 판매가 지난 2004년 40대에서 올해 200대로 늘었지만 이 가운데 60%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라고 밝혔다.

SUV가 스포츠카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뭄바이의 도로나 교통상황이 좋지 않아 스포츠카를 사도 운전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지연 기자 miffis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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