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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기업은 DNA가 다르다

최종수정 2007.07.25 17:37 기사입력 2007.07.2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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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업이 오래동안 살아 남을까?

삼성경제연구소는 25일 '장수기업의 조건' 이라는 보고서를 발간, 기업연령이 50년이 넘고 지난 10년간 연평균 매출증가율 7%이상, 영업이익률 6%이상인 5개 국내 그룹과 60년 이상 장수하면서 업계 최고 지위를 유지하는 글로벌 기업 5개를 선정해 분석, 비교했다.

보고서는 "국내 장수기업들은 노사협력이라는 특유의 DNA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가족문화에 기반한 일체감 ▲인위적 고용 조정 자제 ▲종업원 개인의 고충 해결 주력 ▲동반자 문화에 기반한 고통분담 등을주요 요소로 꼽았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직원은 물론 직원 가족까지도 한 식구로 여기는 '家社不二' 라는 조직 문화를 오래전부터 구축해 조직원들 사이의 강한 일체감을 형성했다.

동국제강은 한가족 공동운명체라는 원칙 하에 임직원 가족을 우선 채용해 많은 경우 13명의 형제, 친척들이 함께 근무하는 경우도 있다.

보고서는 또 "직원에 투자하는 기업이 오래 살아남는다"고 분석했다.

동국제강, 삼양사는 1998년 외환위기가 닥쳤을 때에도 인력 감원을 최대한 자제함으로서 종업원들에게 "회사는 나를 버리지 않는다"는 강한 신뢰감을 형성해 조직의 충성도를 높였다.

유한양행의 경우 CEO가 "노사관계는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대화하는 믿음과 신뢰가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하면서 노사관계가 아닌 노노관계로 접근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노사 동반자 문화도 중요한 장수 기업의 조건으로 봤다.

유한양행은 매년 5월 경영진, 노조위원장, 대의원이 참석하는 '노사합동연수회'를 실시해 회사가 노조를 독립된 주체이자 대등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경영정보와 각종 현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노사협력 담당 임원과 노조위원장이 매일 '티 타임(Tea-Time)'을 갖고 회사 현안의 정보 공유와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보고서는 글로벌 장수기업의 특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듀폰은 CEO가 교체되더라도 '직원 존중'이란 핵심 가치를 일관되게 강조해 "직원 존중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P&G의 경우에는 철저한 내부 승진제도를 통해 직원들의 일체감을 높이고 있다.

경쟁력 우선의 노사관계를 위해 HP는 1970년대 경기 침체로 인력 감축이 불가피해지자 인원 감축 대신 업무시간을 단축하고 급여를 삭감하는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도요타는 생산성 향상과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일본자동차생산노조에서 탈퇴해 독립노조로 전환, 극단적인 노사대립의 문화를 바꿨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 외에도 노사문제를 미리 예방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비하고 현장 완결혈 조직관리를 통해 문제를 키우지 않고 빠른 시간 내에 해결토록 했다.

이정일 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국내 장수기업이 인사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으나 글로벌 기업에 비해 아직 미흡한 실정"이라면서 "핵심가치를 직원들에게 내재화하고 제도에 입각한 현장 완결형 시스템을 구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원 기자 jjongwonis@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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