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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죽어야 수익률이 올라간다!"

최종수정 2007.07.25 15:51 기사입력 2007.07.2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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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증서 팔아 현금화...사망채권시장 급격한 성장세

누군가 빨리 죽으면 더 많은 수익이 나는 '사망 채권(death bond)'이 인기다.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30일(현지시간)자는 미국 사망채권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그에 따른 부작용도 함께 소개했다.

사망채권은 생명보험 증서를 자산으로 유동화해 사고 팔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생명보험가입자 A로부터 증서를 사들인 B는 A가 죽을 때까지 대신해서 보험료를 납부한다. 그리고 A가 죽으면 B가 보험액을 수령하게 된다. A가 빨리 죽을 수록 B는 적은 돈을 내고 높은 수익을 얻는 셈이다.

보험증서를 파는 사람은 주로 매 월 내는 보험료가 부담스럽거나 당장 현금이 필요한 사람들이다.  특히 병원비가 급한 중증 환자들나 70세 이상 노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보험증서는 대개 보험금의 20~40% 사이에서 거래된다.

사망채권은 8%의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수익률이 주가, 채권, 원자재 등과는 무관하게 오로지 보험 가입자가 '언제 죽느냐'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뉴스위크는 사망채권을  '잔인한 도박'에 비유했다.

사망채권에 대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뉴스위크는 많은 사망채권 공급자들이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접근해 보험 가입을 유도하고 증서를 팔도록 하는 이른바 '왝 더 독'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노인들을 상대로 사망채권을 이용한 사기 사건과 같은 법적 분쟁도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망채권시장은 거래가 전무했던 2001년에 비해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 2005년 100억달러, 지난해는 150억달러 시장으로 확대됐다.  샌포드 C. 번스타인 & Co.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사망채권 시장이 올해에는 30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하이오 대학 앤드류 카롤리 금융 교수는 사망채권 인기에 대해 "인구학적으로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베이비 부머(미국 전후세대)들이 나이 들어 감에 따라 보험증서를 팔아 현금을 팔려는 수요도 늘었기 때문"이라며 '인구학적 거품'에 끼어 있다고 설명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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