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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갑 사장 “과감한 투자로 성장모드 전환"

최종수정 2007.07.25 14:31 기사입력 2007.07.2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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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기업이 되기 위해선 지금의 품목군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메모리뿐 아니라, 비메모리 사업 분야도 추가해야만 한다고 판단했다”

하이닉스반도체 김종갑 사장은 2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금 가진 품목군으로도 2010년까지는 세계 3위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겠지만, 이에 만족한다면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없다”면서 “기존 메모리 사업에 비메모리 사업을 추가해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기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중장기 마스터 플랜’을 통해 "2012년 매출 250억불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중장기 마스터 플랜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2010년까지 매출 180억불을 달성해 세계 반도체 업계 3위에 진입하고, 2012년에는 D램과 낸드플래시, P램의 시장점유율을 각각 30%로 끌어올려 매출 250억불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10년 후인 2017년에는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업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김 사장은 "그 동안 재무적 어려움으로 인해 미래에 대한 준비가 다소 부족했으나, 이제는 연구개발, 신규사업 진출 등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하겠다"며 "양적인 성장과 함께 질적인 성장세를 더함으로써 본격적인 성장모드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이닉스에 관심 보이는 국내 기업 있다”

김 사장은 이날 하이닉스가 당면하고 있는 여러 현안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하지만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선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닌 것 같다"며 "10월 이후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채권단의 지분 매각과 관련해서는 “주주협의회에서 지금 다양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우리에게 전달된 사항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의 하이닉스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하이닉스가 덩치가 상당히 큰 기업이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실제로 몇몇 국내 기업들은 하이닉스에 관심을 표명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하이닉스의 인수합병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사장은 “장기적으로 회사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M&A를 할 수 있다”며 “예컨대, 특별한 기술을 가진 벤처기업이 있다면 M&A를 통해 인력, 기술력 등을 보강하는 것도 회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산이 높으면 골짜기도 깊게 마련"

김 사장은 국내외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가능성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그는 "이제 한 업체가 모든 걸 다 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이익과 리스크를 공유할 수 있는 협력 구도가 필요하다"면서 "특정기업보다는 모든 기업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이왕이면 국내업체와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반도체 위기론과 관련해서는 “한국 반도체 산업은 오는 2010년까지는 연평균 10%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앞선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여전히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이닉스 역시 올해 초 사업 계획에 한 번도 수정을 가하지 않았다. 작년 대비 20% 이상 성장한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며 “산이 높으면 골짜기도 깊게 마련인데, 곧 좋은 시기가 올 것이다. 하반기는 분명 상반기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종성 기자 jsyoo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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