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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회장, ‘경제대통령’ 나왔으면(종합)

최종수정 2007.07.25 10:17 기사입력 2007.07.2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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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지도자에게 드리는 제언 발표...기업인들 신바람 나게 칭찬도 필요

정치 안정, 법과 원칙 등의 법치주의, 각 주체간 이해와 단합을 차세대 지도자가 해줘야


“차기 지도는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국민은 일자리 창출과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지요. 정쟁보다는 경제를 제일 원칙으로 해서 기업을 경영하듯 국가를 잘 경영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재계의 대표단체 수장인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석래 회장이 '차기 대통령은 경제 감각을 갖춘 인물이 돼야 한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조석래 25일 제주도 서귀포시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주포럼 미래한국비정과 차기지도자에게 드리는 제언에 “특정 이익집단의 얘기만 듣지 말고 전체 국민들의 이익이 무엇인지를 고려하는 정치지도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 정치 지도자들이 국가 경제발전 보다는 소수 이해집단에 지나치게 얽매여 경제의 큰 흐름을 왜곡시킨 경우가 많았다"며 "차기 지도자는 국가경제를 보다 멀리 바라보는 안목을 갖추고 실행하는 용기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 세계는 경제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경제제일주의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는데, 현재 국내 정치는 대선과 맞물리면서 상호비방 등 정쟁만 일삼고 있어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정치라는 것이 국가의 운용방식을 결정하고 다양한 이익집단의 요구를 조정해서 사회전체의 이익을 보장하는 행위라고 배웠다”면서 “그런데 현재 정치는 과연 그런 능력을 제대로 하고 있는 지 의문이 간다”고 꼬집었다. “정치가는 자신의 이익보다는 국민의 이익을 추구해야 하면서 국민의 신임을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즉 차세대 지도자는 국민의 목소리를 취합해서 총의를 마련하고 한 곳에 집중시켜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게 정치 안정을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한미FTA 체결과정에서 벌어진 불법시위, 최근 이랜드의 비정규직 노조파업 등도 정부가 확실한 잣대가 없이 미지근하게 행동하다보니까 벌어진 사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불법 파업이 발생할 때마다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강조하지만 유야유야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원자재값 상승, 환율 하락 등 경영환경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정규직을 무조건 늘릴 수는 없는 상황인데도 정부가 일정 기간이 지난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법제화 한다면 기업들은 이에 부응할 능력이 없다는 설명이다.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문제에 대해서도 조 회장은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로 주택공급 자체를 위축시키고 있다"며 "원가 공개는 시장원리 보다는 포퓰리즘을 쫓는데 따른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조 회장은 수도권규제와 관련, "30년 전부터 수도권 규제를 해왔지만 수도권 인구는 늘어만 가고 있다"며 "이는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을 하다보니 수도권에 입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전향적인 시각을 촉구했다.

그는 "최근 김영주 산업자원부장관과 함께 베트남에 갔는데 주요 일간지들이 우리 경제사절단의 방문을 크게 다룬데 놀랐다"며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도 경제가 최대 이슈가 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신문들만 정치 투쟁으로 도배하다시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비정규직 법안은 재계도 노조도 반대를 했지만 강행을 하다보니까. 이랜드 사태가 나왔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차세대 지도자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즉 법과 원칙이 지켜지는 법치주의를 통해야 외국자본도 유치될 수 있고, 또한 국내기업인들의 투자도 활성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돈이라는 것은 불안하면 금새 자취를 감추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경제인들에 대한 칭찬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소수 잘못된 관행을 가지고 전체 경제인을 매도하는 것은 잘 못된 일이며 이제는 경제인을 칭찬해줘서 신바람이 나야 투자도 활성화되지 않겟느냐”고 반문했다.

이규성 기자 bobos@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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