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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위험지역 봉사활동 보다 신중하자

최종수정 2007.07.25 12:28 기사입력 2007.07.25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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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 23명이 탈레반 무장 세력에 납치된 지 1주일이 되었다.

전 세계가 그들의 안전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탈레반과의 협상이 본격적인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외신보도가 작은 희망을 주고 있다.

탈레반은 사태 초기에 한국군이 철수하지 않으면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하다가 인질 수와 같은 탈레반 수감자 23명의 석방을 촉구했는가 하면 인질과의 전화통화를 대가로 10만달러를 달라는 등 금전적인 요구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협상이 진행되면서 한국인 인질 8명의 석방의사를 밝히며 아프가니스탄 교도소에 수감 중인 탈레반 죄수 8명과의 맞교환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탈레반의 이 같은 입장 선회를 놓고 국제 사회는 배경이 무엇인지 설왕설래하지만 안팎의 비난 여론이 그들에게도 큰 부담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납치사건이 발생한 아프간 중부 가즈니주의 주민 1000여명의 한국인 조속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는 정권의 권토중래를 노리는 탈레반으로서는 무시할 수 없는 압력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또 우리 정부의 아프간 부족원로그룹인 '슈라'와의 접촉 등 다각적인 협상도 큰 힘이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이런 와중에도 쿠르드족 반군의 테러가 끊이지 않아 '여행 자제지역'으로 분류돼 있는 터키 동부지역이나  '유의지역'인 시리아의 다마스커스 등 위험지역에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들의 봉사활동을 추진한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해외 봉사활동의 필요성을 부인하지는 않지만 위험지역에서 이번과 같은 사태가 발생한다면 개인의 희생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큰 폐해가 따르기 때문이다.

특히 선교를 목적으로 하는 봉사활동은 이슬람국가에서는 금기시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종교 봉사단체들도 국가 외교정책 추진에 부담을 주고 국민 모두에게 우려를 끼치는 일은 보다 신중히 결정하고 삼갈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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