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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삼성 기부금은 원래 우리것"

최종수정 2007.07.25 10:18 기사입력 2007.07.2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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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인적자원부가 '제몫챙기기'에 급급하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교육부는 삼성 기부금 740여억원을 본래 민간 장학재단에 맡겨 사업을 진행하려했으나 직접 관리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25일 교육부 관계자는 "기부금의 소유권 자체를 민간재단에 넘기겠다고 한 적은 없으며 단지 관리만 맡기려는 생각이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 교육부는 주식 매각 자금을 민간 장학 재단인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이사장 신인령)에 맡겨 장학사업을 진행하겠다고 여러차례 밝혔다.

하지만 교육부측은 직접 장학 사업을 진행하고자 이달 초 '삼성기부금 운영 규정'을 제정했고, 최근 교육부 내에 기부금 운영위원회도 만들었다.

삼성기부금에 관한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여성정책과 최승복 서기관은 "지난 7월 1일자로 운영위원회가 만들어졌다"며 "위원회는 교육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대학교수, 시민단체 인사, 경제계 인사, 장학재단관련 인사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740여억원이라는 거금을 관리하기 위해 외부인사들을 영입한 것이다.

민간재단에 운영을 맡기기로 했던 계획을 바꾼 이유를 묻는 질문에 최 서기관은 "어차피 소유권은 교육부에 있는 것"이라며  "애초부터 사업관리만 맡길 생각이었으나 경제개혁연대(소장 김상두)의 항의를 받아 이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 서기관은 "현재 연간 1000여억원 대의 장학금 지급을 주관하고 있는 학술진흥재단(교육부 산하)에 740억원의 운용을 최종적으로 맡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교육부는 내몫을 챙기기 위해 자금의 운영을 교육부 산하기관에 맡기게 된 것이다.

실제로 교육부측은 이미 자금 운영을 맡기기로 한 학술진흥재단 내 담당 인력을 보충했다.

장학사업을 준비하던 재단측과 각계 전문가들은 이를 비난하고 나섰다.

특히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측은 정관부터 바꿔야할 처지에 놓였다. 애초에 교육부의 요구로 재단은 '교육부로부터 위탁받은 사업을 수행할 수 있다'(5조 2항)는 조항을 정관에 넣었었다.

 이에 대해서도 최 서기관은 "교육부로부터 위탁받은 사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조항은 (교육부가 위탁을)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교육부가 직접 관리하겠다고 나선 740여억원은 이건희 회장과 그의 가족이 낸 기부금의 일부인 삼성에버랜드 주식 4.25%이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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