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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산책] 이웃사랑 실천 '소방차 길 터주기'

최종수정 2007.07.25 12:28 기사입력 2007.07.25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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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연 소방방재청 차장

여보세요? 여기 불이 났어요. 빨리 도와주세요! 이러한 시민의 119긴급구조요청은 연간 180만 여건 매일 평균 4,932건에 이르고 있다.

집에 불이 났거나 가족 중 긴급한 환자가 있어 119에 신고를 한 당사자의 심정은 분초가 급한 상황으로  발을 동동 구르며 소방차의 도착을 학수고대하게 된다.

그러나 소방차나 구급차가 출동명령을 받고 현장에 도착하는 과정 속에 숱한 어려움들이 도사리고 있다.

소방차의 경우 기본적으로 4~8톤의 소화수를 싣고 있어 도로가 막히지 않더라도 평균 주행속도는 시속 60km이상을 달리기가 어렵다.

즉 5km 떨어진 현장까지 도달하는데 아무런 장애가 없다 하더라도 5분 이상이 걸리게 된다.

서울도심의 평균 자동차 주행속도는 시속 20km정도라고 한다. 도심의 차량 증가로 인한 정체 시에는 도로 한가운데 발이 묶여 빈 사이렌만 울리며 차량들이 길을 터주기를 차내 방송으로 호소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119신고자의 입장에서는 속이 타들어가는 시간에 소방차는 차량들 사이로 빠져나가기에 진땀을 흘리고 있는 것이다.

화재의 경우 소방차량 출동지연으로 5분이상 경과 시 화재의 연소 확산속도 및 피해면적이 급격히 증가할 뿐만 아니라 2차 연소 확대로 인한 인접건물까지 피해를 입게 되어 해당지역 전체가 막대한 피해를 당하게 된다.

구급의 경우에도 또한 마찬가지다. 심장이 정지하고 나서 2분후에 인공호흡 등 응급처지를 했을 경우 약 90%가 소생한다. 5분후에는 약 25%로 내려간다. 즉 소화와 구급활동에는 1분이나 5분이 매우 귀중한 시간이다.

소방차나 구급차가 현장에 조금만 늦게 도착하면 이미 화재가 크게 확산되거나 환자의 상태가 더욱 나빠져 재산이나 인명 피해의 위험이 높아지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긴급출동차량이 가까이 접근하거나 사이렌 소리를 듣게 되면 아무리 바쁜 일이 있더라도 갓길로 차선을 바꿔 서행하고 일시 정지하여 빨리 통과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서로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이웃사랑 본보기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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