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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기에 선 한국 자동차산업] 수입차업계 국내 공략 가속도

최종수정 2007.07.25 10:58 기사입력 2007.07.2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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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동차시장에서 수입차업계가 무서운 속도로 질주를 거듭하고 있다.

한ㆍ미 FTA타결로 미국산 수입차에 대한 8% 관세 철폐로 미국산 자동차의 공세까지 더해질 경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업계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수입차 신규등록은 2만5495대에 달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26.3%가 증가한 수치로 당초 시장 전망치 15% 성장을 월등히 뛰어넘는 놀라운 성장세다.

지난 2003년 연간 판매대수가 채 2만대에 못미치던 수입차는 2004년 2만3345대, 2005년 3만901대, 지난해에는 마침내 4만530대로 4만대 벽을 넘어선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상반기에만 2만5495대를 팔아치우며 최근 3년새 매년 1만대 이상 판매량이 늘어나는 등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또한 광주, 대구, 부산 등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수입차 업체들이 전시장 및 딜러망 확충에 나서면서 지방에서의 수입차 판매량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지난 23일 기존 부산 전시장을 전국의 전시장 중 최대 규모인 800평 4층 건물로 확장 이전했다. 이에 앞서 크라이슬러는 지산모터스와 딜러십 계약을 체결하고 용산에 전시장 착공식을 가졌다.


◆  일본차들 새로운 맹주로

수입차업계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기업들은 미국을 대신해 세계 자동차시장의 새로운 맹주로 등극한 일본차들이다.

여전히 독일의 BMW와 벤츠를 앞세운 유럽차들이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하지만 일본차의 맹추격은 무섭다.

지난해 상반기 27.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던 일본차들은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53.7%의 고속 성장을 기록, 시장점유율을 33.0%까지 끌어올렸다.

혼다는 글로벌 베스트셀러카인 CR-V를 앞세워 올해 상반기 132.2%의 놀라운 성장률을 보이며 수입차업계 점유율 1위(14.16%)를 차지했으며 이어 도요타의 렉서스가 3547대(13.91%)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특히 현재까지는 국내 수입차 업계를 유럽과 일본차가 장악하고 있지만 한ㆍ미 FTA가 국회 비준을 거쳐 본격 발효되면 전통의 강호 미국차의 '공습'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  미국차들 'FTA 특수 기대'

미국산 수입차에 대한 8% 관세 철폐와 자동차 세제 개편에 따른 인하폭까지 감안하면 가격 인하효과는 최대 12.7%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중대형 자동차 시장에서 미국차와 한판 '전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한ㆍEU FTA까지 타결돼 시장 장벽이 낮아지면 3년내에 수입차 업계의 시장 점유율이 10%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대표격인 현대차를 필두로 국내 완성차업체들도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럭셔리 세단 BH를 앞세워 수입차업계의 공세를 막아낸다는 전략이다.

기아차 또한 수입차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RV차 시장 방어를 위해 신차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급 판매점 확대, 강력한 AS네트워크 등 수입차 대비 상대적 강점을 적극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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