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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의 LPL 지분 32.9%의 향방은?

최종수정 2007.07.25 10:58 기사입력 2007.07.2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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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L 지분 매각 세 가지 시나리오

최근 LG필립스LCD(LPL)의 경영 상황이 호전되는 가운데 필립스가 보유 중인 이 회사 지분 매각 플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필립스와 LG간 맺은 "양측 간 사전 동의 없이 향후 3년간 지분율을 30% 이하로 낮추지 않는다"는 조항이 지난 23일자로 효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필립스 역시 LPL 지분을 올해 안에 처분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필립스 관계자는 25일 "32.9%에 달하는 보유지분을 지분법 평가이익이 반영되지 않는 수준인 20% 이하로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필립스가 어떤 방식으로 LPL 지분을 매각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략적 투자자 매각등 시나리오 대두

관련업계에 따르면 LPL 지분 매각 시나리오로 ▲전략적 투자자에게 전량 매각하는 방식 ▲일부 지분을 재무적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식 ▲장내 매도 방식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중 LPL 측에서 가장 선호하는 시나리오는 필립스가 전략적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식. LPL 권영수 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전략적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게 가장 좋다"면서 "전략적 파트너를 끌어들이는 노력을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뚜렷한 인수 대상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게 문제다. 한 때 유력하게 거론됐던 대만 최대 전자부품 업체 혼하이정밀은 공식적으로 발을 뺐다. 역시 유력 후보였던 일본 마쓰시타와 도시바 역시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4만3150원(24일 종가 기준)에 달하는 LPL의 높은 주가가 걸림돌이다. 필립스가 보유 중인 1억1771만주를 모두 인수하기 위해선 5조원이 넘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이로 인해 현재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시나리오가 필립스가 20% 이하의 지분을 유지한 채 13% 정도만 재무적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식이다. 제라드 클라이스터레이 필립스 회장가 올 초 "필립스가 가전 사업을 하는 한 LPL 지분을 일정 부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한 것도 이 시나리오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권 사장도 "사모펀드 등 재무적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법이 차선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럴 경우 투자자는 약 2조원의 비용으로 지분을 인수할 수 있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컨소시엄을 통한 협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장내 매도 가능성은 낮아

최악의 시나리오는 필립스가 장내 매도 방식을 선택하는 경우다. 하지만 가능성은 매우 낮다. 권 사장도 "장내매각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지만,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본다"면서 "필립스가 장내 매도까지 할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선 당분간 필립스가 LPL 지분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미 LPL에 대한 투자금액 중 상당 부분을 회수한 데다, 주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서둘러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최대한 몸값을 올리면서 매각 시기를 저울질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윤종성 기자 jsyoo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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