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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 잃은 위기의 걸프항공

최종수정 2007.07.25 08:59 기사입력 2007.07.2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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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 도즈 4개월만에 중도하차...이사회와 갈등

   
 
지난 4월. 걸프항공이 전 스위스항공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 였던 안드레 도즈(50ㆍ사진)를 신임 CEO로 맞아들였다.

항공업계 경력만 30년으로 이미 이 업계에 잔뼈가 굵은 도즈 CEO는 "스위스 항공에서의 경험 등은 분명 걸프 항공 경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났다. 걸프항공 이사회도 "세계적인 유명인사를 CEO로 맞게 되어 기쁘다"며 걸프 항공의 미래를 낙관했다.

그로부터 4개월이 지난 7월 24일(현지시간). 그동안 입소문으로만 돌던 도즈 CEO의 사임 소식이 바레인 언론 걸프데일리뉴스 등 언론을 통해 일제히 보도됐다. 도즈 CEO는 22일 밤 사임 의사를 밝히는 자리에서 그동안 이사회와 갈등을 빚어왔음을 밝혔다.

다음날 이사회는 "그동안 회사 경영을 위해 힘써준 도즈 CEO에게 감사하며 우리는 모두 그의 성공을 바라고 있다"며 도즈 CEO의 사임을 승인했다. 이사회는 도즈 CEO의 갑작스런 사임 배경에 "계약 조건에 따라 회사를 떠나게 됐다"고 말할 뿐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걸프데일리뉴스는 걸프 항공에서 운영되는 행정위원회와 감사ㆍ회계 위원회 등 두개의 위원회가 자기의 권위를 침범한다고 느낀 도즈 CEO가 강한 불만을 가진 것을 비롯, 여러 문제로 이사회와 갈등을 빚어왔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현지 항공 관계자는 "도즈 CEO의 사임은 시기만 앞당겨졌을 뿐 충분히 예견하고 있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장 큰 문제는 도즈 CEO 주변에 컨설턴트, 위원회 등 사공이 너무 많았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걸프항공은 지난해 말 부채규모가 2억5천400만 바레인 디나르(약6170억원)에 달하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왔다. 도즈 CEO가 이와 같은 경영난을 제대로 다루지 못한 것도 이사회와의 갈등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언론은 설명했다.

걸프항공은 지난 1974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 바레인, 오만 등이 공동설립했다. 하지만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이 차례로 지분을 정리했고 지난 5월 오만 마저 회사에서 손을 뗀다고 발표했다. 위기의 걸프항공을 구해줄 백마 탄 신임 CEO의 출현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

손현진 기자 everwhit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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