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관료 CEO 열전] <7> 정의동 브릿지증권 회장

최종수정 2007.07.25 14:46 기사입력 2007.07.25 10:58

댓글쓰기

시작한 일 끝을 보는 '대쪽같은 성품'

   
 
정의동 브릿지증권 회장은 직원들 사이에서 '산타클로스'로 통한다.

늘 직원들과 허물없이 어울리고 직원들을 배려해주는 그의 자상함에 직원들이 붙여준 애칭이다.

직원들이 아프면 직접 약도 사다주고 젊은 직원들과 어울리기 위해 유머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재정경제원 국고국 국장과 코스닥위원회 위원장, 증권예탁원 사장을 거쳐 지금의 브릿지증권 회장에 이르기까지 그에 대한 주변의 평가는 늘 인자한 상사였다.

◆ 엘리트 관료에서 베테랑 전문 경영인으로

관료시절 정의동 회장은 엘리트 중 엘리트였다. 정 회장은 재경부 내에서도 손꼽히는 국제금융통으로 꼽혀 국고국장 재직 시절에도 국제금융 관련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차출되기도 했다.

지난 1993년 뉴욕 재무관으로 재직 당시 정 회장은 미국의 나스닥 시장을 집중적으로 연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마무리 짓고 마는 그의 성격덕분에 제대로 공부를 한 셈이다.

때문에 코스닥위원회 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길 때도 주변에서는 국제금융에 정통한 정 회장만큼 그 자리에 어울리는 사람은 없다는 반응이었다.

이후 지난 2003년 5월부터 2004년 4월까지 브릿지증권의 모회사인 골든브릿지에서 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에는 골든브릿지 성장의 발전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지난 2004년에는 최초의 증권 유관기관 공모 사장으로 취임하며 증권예탁결제원의 변화를 주도하기도 했다.

◆ '창조적인 변화'가 새로운 시대를 연다

정의동 회장은 틈만 나면 '창조적인 변화'를 누누이 강조한다.

과거 경제가 덩치가 큰 자본이 늘 힘을 발휘하는 시대였다면 지금은 창조적인 사고를 가지고 변화를 시도하는 힘들이 훨씬 영향을 주는 사회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러한 그의 사고방식은 증권예탁원 사장 재임 시절부터 잘 드러났다.

그는 증권예탁원 시절 절대로 직원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직원들에게 '자율'과 '창의'를 강조했다.

때문에 예탁원 직원들은 "특별히 업무 부담을 과중하게 느끼지 않았는데 굵직굵직한 일들이 많이 성사됐다"고 평가했다.

브릿지증권 회장으로서 그가 추구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다른 증권사들이 앞다투어 M&A 시장에 뛰어들거나 그러한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것과 달리 그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중소형 규모를 선호한다.

정 회장이 들려준 이야기 중 일부.

두 친구가 등산 중 곰을 만났다. 한 친구가 자포자기 심정으로 주저앉으려 할 때 옆에서 신발 끈을 동여매고 있는 다른 친구가 눈에 들어왔다. 그걸 본 친구가 어차피 곰이 사람보다 빠른데 왜 신발 끈을 묶는지 묻자 신발 끈을 매던 친구는 곰 보다는 느릴지 몰라도 자네보다는 빨리 뛸 자신이 있다고 대답했다.

그의 경영철학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다.

◆ 남이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을 살펴보자

"남이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을 살펴보며 매사에 솔선수범하자"

정의동 회장의 좌우명이다.

정 회장은 "자기 바지에 흙을 묻히지 않고는 남의 바지에 흙을 묻힐 수는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그가 솔선수범의 자세를 얼마나 중요시 여기는지 엿볼 수 있는 말이다. 때문에 정 회장에게는 관료티가 나지 않는다고 평하는 사람들이 많다.

매사에 있어 그는 늘 앞장서서 변화를 주도하며 방향을 설정하고 조직을 이끌어 왔다.

증권예탁원 사장 재임시절에는 모든 직원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1층 로비에 그림을 설치하고 임직원을 대상으로 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남들이 보지 못하는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무료급식봉사활동 등 적극적인 '나눔' 활동으로 사회책임경영문화의 확립에 기여하기도 했다.

부인과의 사이에 2명의 아들을 두고 있는 정 회장은 중학시절 배드민턴 선수로 전국체전까지 참가했던 경력이 있는 등 남다른 체력으로도 유명하다.

◆ 정의동 회장 주요 약력

- 1967 경북고등학교
- 1972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 1972 행정고시 12회
- 1989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
- 1992 재무부 총무과장
- 1993 뉴욕 총영사관 영사
- 1996 재정경제원 국제협력관
- 1997 재정경제원 공보관
- 1997 재정경제원 국고국 국장
- 2000 제2대 코스닥위원회 위원장
- 2003 골든브릿지 회장
- 2004 증권예탁원 사장
- 2007 브릿지증권 회장
 

 하진수 기자 hjs@newsva.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