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연재소설/환락의 도시] 밤의 천사들 <36>

최종수정 2007.07.25 12:58 기사입력 2007.07.25 12:58

댓글쓰기

마담은 대기실로 들어와 신애를 조용히 불러냈다.

"신애야, 임 사장님이 널 찾으신다."

신애는 임 사장이 찾는다는 소리에 어젯밤 일이 머리 속에 떠올라 아직도 거기가 얼얼하고 소름이 쫙 끼쳤다.

"언니, 그 사람 완전 변태야, 난 싫으니까 다른 애 넣어줘."

"신애야, 그래도 그렇지 널 보고 찾아오신 손님인데 어떻게 그럴 수 있니?

네가 언제부터 손님을 가려가면서 받았어?

아무소리 말고 빨리 들어가?"

마담은 단호하고 냉정했다.

어쩔 수 없이 임 사장 룸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신애는 1시간쯤 지나 단골손님이 기다리고 있는 룸에 잠깐 들렀다가 화장실로 갔다.

화장실에서 임 사장 친구 파트너인 민양을 만났으나 기분이 몹시 안 좋아 보였다.

"민양아, 너 어디 아프니? 기분이 영 안좋게 보인다."

"언니 말도 마, 파트너가 얼마나 주접스런지.

얼마나 손장난을 하는지 여기가 부었다니까?"

민양은 가랑이를 벌리고 손으로 만지면서 다시 말을 이었다.

"매너 진짜 머 같더라, 에이 재수 없어, 언니 빨리 들어가 봐, 언니 어디 갔냐고 임 사장이 난리 치던데."

민양은 투덜대며 화장실을 나가 버린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더니 그 친구에 그 친구였다.

"사장님, 전 오늘 이차를 나 갈수가 없습니다."

"뭐야, 이차를 못나가겠다고?"

"사실은 오늘 그거 하는 날이라서 죄송해요."

   
 

신애가 한달에 한번씩 하는 날이라고 하자 임 사장은 벌래 씹은 얼굴로 쳐다본다.

"오늘이 그 날이란 말이야?"

"사장님이 어젯밤에 터트렸잖아요."

신애는 임 사장 귀 가까이에 대고 속삭이듯이 귓속말로 했다.

고개를 갸우뚱 하며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스커트 밑으로 손을 넣었을 때 두툼한 패드가 잡히자 고개를 끄덕인다.

신애는 확실하게 보여주기 위해서 팬티를 확 내려 보여주었다.

임 사장은 눈으로 확인하곤 그때서야 피식 웃어버린다.

그래도 속은 있었던 모양이다.

"언제 끝나?"

남자들은 여자가 생리를 했을 때는 대부분 포기 해 버린다.

어떤 손님들은 상관없이 이차를 나가자고 하는 손님도 있다.

그런 손님은 한마디로 몰상식한 사람이다. 나쁜 사람들....

"오늘부터 시작했으니 사일후면 끝나요.

그때 우리 밖에서 만나 바람 쐬러 가요."

임 사장은 더욱 좋은 일이라 생각했는지 마음이 약간 풀렸다.

"알았어, 끝나면 청평이나 한 번 갔다 오자."

신애는 서운하다는 듯이 임 사장 가슴에 찰싹 붙자 마음이 완전히 풀린 듯이 지갑을 꺼내 손에 잡히는 대로 수표 몇 장을 팁으로 주었다.

신애는 수표를 부래지어 속으로 밀어 넣었다.

손님을 보내곤 화장실로 들어갔다.

팬티를 내리고 패드를 똘똘 말아서 휴지통에 넣고는 단골손님이 기다리는 룸 쪽으로 걸어가며 깔깔대고 웃었다.

이미 그럴 줄을 알고 패드에 약물을 묻혀 진짜처럼 속였던 것이니까.... / 손채주 글, 이창년 그림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