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여성임원 며칠만 몰아서 일해도 됩니다

최종수정 2007.07.25 11:28 기사입력 2007.07.25 11:28

댓글쓰기

임원으로 올라갈수록 여성 비율 ↓ … 육아는 물론 시부모까지 부양해야 할 판

회계법인의 ‘빅4’로 일컬어지는 딜로이트 투시 도마쓰, 언스트 앤 영, KPMG,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는 고위 임원들이 남성 일색인 점에 대해 당혹스럽게 생각했다.

신입 사원 가운데 절반 정도는 여성이다. 하지만 진급 사다리를 살펴보면 위로 올라갈수록 여성이 급감한다.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1일자에서 KPMG가 오는 2010년까지 파트너의 여성 비율을 25%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딜로이트는 2009년까지 31%로 확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재 딜로이트의 여성 파트너·임원 비율은 26%다.

미국 뉴욕주 소재 ‘직장·가정 정책센터’의 창립자인 실비아 휼렛에 따르면 전문 직장 여성 가운데 37%가 어느 시점에서 직장을 그만둔다. 탄력적으로 일하는 여성의 비율은 그보다 높다.

일자리를 다시 찾는 것은 쉽지 않다. 풀타임으로 그럭저럭 복귀하는 비율이 40%다. 소득 감소도 문제다. 3년 이상 직장 밖에서 배회하는 여성의 경우 직장에 계속 몸담고 있는 여성보다 소득이 38% 적다.

현명한 고용주들은 ‘백조’에게 회사 문을 항상 조금 열어준다. ‘빅4’의 경우 원하는 여성 직원에게 공식 무급 휴가를 부여한다.

컨설팅업체 부즈 앨런 해밀턴과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는 풀타임으로 일하기에 아직 이른 여성들에게 재미있을 법한 프로젝트 업무를 맡긴다. 일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는 것이다.

탄력 근무제는 여성 인력을 붙들어놓는 데 한몫한다. 파트타임 근무, 며칠만 몰아서 일하기, 자녀의 방학 기간에 맞춘 계절별 스케줄이 좋은 예다.

여성 근로자들 사이에서 탄력 근무제와 재택 근무제의 인기는 대단하다. 이는 ‘빅4’ 출신으로 자녀를 양육하는 여성들의 직장 복귀율이 80% 이상이라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복귀율 80%라면 다른 업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문제는 탁아뿐이 아니다. 노인을 부양하는 여성 근로자가 요즘 점증하는 추세다. 중국의 경우 ‘한 가구 한 자녀’ 정책으로 친정 부모와 시부모를 동시에 모셔야 하는 여성 근로자들이 등장할 판이다.

이진수 commun@newsva.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