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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조석래 회장, 한국경제 위기론 ‘어불성설’

최종수정 2007.07.23 20:49 기사입력 2007.07.2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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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위기론 과장된 측면 있어...향후 성장 잠재성 있어

   
 
전경련 조석래 회장이 제주하계포럼 만찬회에 참석해 기자간담회를 주최하고 있다.
최근 흘러나오는 한국경제위기론과 관련해 조 회장은 “우리경제가 5%에 근접한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마당에 ‘위기’라고 평가하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단지 욕심을 부리면 이보다 더 큰 성장할 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 안타까운 마음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조석래 전국경제인 연합회 회장은 23일 제주도 서규포시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주최 하계포럼에 참석,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 4.8% 경제성장률이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한국경제를 운운하는 것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취임 4개월 동안 여러 가지 활동을 해왔지만 출자총액제도의 대폭완화와 지주회사제도가 재계가 원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는데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그동안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규제개혁에 온 힘을 다했으며 출총제 및 지주사 규제 완화 등의 좋은 성과를 얻어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향후 기업인들이 어떻게 이들 시장을 공략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참여정부가 한미 FTA를 체결하고 유럽연합과 FTA협상을 진행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이로서 기업인들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을 마음대로 뛰어 다닐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 노사관계 악화가 생산성 하락과 성장정체로 이어져

“경제인들이 100% 경제운용을 잘 하고 있다고 볼 수 는 없지만 회사가 잘돼야 직원들도 있다는 생각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조 회장은 “우리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는 요인 가운데 노사관계의 불안전성이 큰 위치를 차지한다”며 “노사간의 갈등이 곧 생산성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성장의 정체가 발생해 한국경제 위기론 이 생긴 것 같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또 “현재 국내 경쟁력 저하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고 인건비는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며 “고부가치와 차별화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해내어 저가의 중국제품과의 경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 회장은 한국경제 위기론이 불자 섣불리 해외로 생산기지 공장을 이전할 것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일침도 가했다. 조 회장은 “짧은 기간에 달러나 엔화 대비 원화가 절상된 점 등이 있지만 노사가 합심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고 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해 내는데 1차적으로 주력을 하고 그래도 안된다면 해외이전을 생각해도 늦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일본,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노사가 협력해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이익 창출에 전력을 다하는 것과 달리 우리 노사관계는 극으로 치달리는 일종의 사보타지형태를 보인다”며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특히 “노사간의 갈등이 노와 사에서 해결되지 못하고 정부의 손에 좌지우지되어선 안된다”고 전제하고 “어쩔 수 없이 정부로 손에 쥐어졌을 때 정부는 서로 상반된 이익집단의 이해관계가 부딪쳤을 때 전체 이익과 대다수가 득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의 부진, 일부 사업군에 국한된 것

“최근 삼성전자의 부진한 실적으로 한국경제 전체 위기론이 부각되고 있지만, 사실 삼성전자도 위기로 볼 수 없습니다.”

조 회장은 “삼성전자의 실적악화는 단지 주력 사업군의 일부 제품군이 라이프사이클에 따른 가격하락이 원인이 됐기 때문이다”며, “삼성전자는 결코 위기라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또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올해 초부터 한국경제 위기론과 관련해 ‘일본은 앞서가고 중국에 쫓기는’ 소위 샌드위치 위기론을 주창했던 것은 진짜 한국경제가 위기여서가 아니라 경제인을 비롯해 정부, 각계각층 등이 더욱 분발해서 향후 5년, 10년 후에 닥칠 수 있는 위기에 대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 회장이 지난 2004년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11위에서 지난해 13위로 하락한 것 등을 종합해서 생각해 말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곧 다가올 대선과 관련해 정치자금을 줄 용의가 있는 질문에는 “참여정부때에도 정치자금 헌납이 없었고 앞으로도 정치자금을 줄 기업은 없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과거 기업인들이 자신의 개인적인 욕심으로 정치자금을 헌납한 것이 아니라 자유시장주의와 민주주의 원칙이 지켜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이랜드 사태등 비정규직의 정규직전환 과정에서 노사간의 불협화음에 대해 조 회장은 “사실 비정규직 법안은 일자리를 가진자의 지위를 높여주는 법안인데 진짜로 필요한 것은 일자리가 없는 백수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노력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앞으로 “일자리 창출에 더욱 힘을 써서 백수들을 구제하도록 하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노후화된 전경련 회관의 재건축과 관련해서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재건축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는 하고 있지만 아직 가시화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규성 기자 bobos@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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