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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돌아온 기업은 무엇이 다를까

최종수정 2007.07.23 15:26 기사입력 2007.07.2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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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경제연구소 보고서 발간

"주력산업을 바꿔 핵심 사업에 집중하라. 공격적인 투자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라. CEO는 고통분담에 앞장서라"

LG경제연구원은 23일 '한국의 턴어라운드 기업들이 주는 교훈'이라는 보고서를 발간, 2년이상 영업적자를 기록한 회사들이 시련을 극복하고 고성과를 달성한 회사들의 사례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국내 1588개 상장기업(금융업 제외) 중 1999년~2003년 기간 동안 2년이상 영업적자를 기록한 뒤 2004년~2006년에 소속산업의 연평균 매출 증가율과 영업이익률을 상회하는 성과를 낸, 이른바 턴어라운드 그룹 11개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성공적인 회생(턴어라운드)기업은 주력 사업의 위기를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의 기회로 삼았다. 또 의사결정과 실행이 매우 빠른 특색을 나타냈다.

한솔LGD는 모니터 사업으로 대규모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평면디스플레이 부품산업으로 역량을 집중해 성공했다. 아리이콤 역시 담배필터 회사에서 소형 TFT-LCD 부품 전문기업으로 재탄생했다.

회생 기업은 또 주력 사업 전환 뒤 다양한 제품 생산보다는 1~2개 제품에 집중한 특성을 보였다.

현대미포조선은 1996년까지 세계 1위의 선박수리 사업을 포기하고 석유운반선 건조사업에 뛰어들어 성공했다. 선박 수리 사업 시절의 미래 수요 예측력과 자신들이 강점을 지닌 분야로 역량을 집중한 결과였다.

회생 기업은 기존 상식을 뒤엎은 혁신과 전략적 의지로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해 추진하기도 했다.

하이닉스는 반도체 생산장비를 구입하는 대신 기존 장비를 개량해 유사한 제품을 생산하든가 전체라인을 바꾸지 않고도 공정 재조립으로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이뤘다.

삼텍과 동이제지 등의 기업은 불황으로 경쟁기업이 투자를 포기하는 시점에 적극적인 R&D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회생기업의 성공에는 CEO들의 공생형 리더십이 있었다고 보고서는 역설했다.

동원시스템즈의 서두식 대표는 1년반동안 월급을 받지 않고, 스톡옵션도 포기하면서 임원들의 30% 연봉 삭감을 일구어냈다.

직원들도 월금 동결로 연간 적자규모 820억원의 부채를 3년만에 청산 후 연간 200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렸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회생기업의 교훈으로 "선택과 집중을 남들보다 빨리, 철저하게, 일치단결로 실행했다"는 점을 꼽았다.

김종원 기자 jjongwonis@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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