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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원 실리콘 시장을 잡아라!

최종수정 2007.07.23 15:12 기사입력 2007.07.2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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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동양실리콘 등 총력전

'돌에서 뽑아내는 석유'라 불리는 실리콘시장 선점전에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도전장을 내는 등 국내외 업체간 각축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세계 실리콘 시장은 10조원 규모로, 국내에서는 오는 2010년께엔 6000억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업계에서 내다봤다.

현재 이 시장은 고도의 기술력과 막대한 자본이 필요한 만큼 다우코닝, 시네츠, GE 등 일부 글로벌기업들이 독점해오던 분야. 하지만 최근에는 KCC를 비롯해 동양실리콘, HRC 등 국내 기업들도 실리콘 분야에 집중 투자, 국내 기술로 실리콘을 양산하기 시작하는 등 세계 실리콘 시장에 명함을 내밀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CC는 오는 2012년 세계 4대 실리콘기업으로 부상한다는 방침아래 1조원 이상을 쏟아붓기로 하는 등 실리콘시장 선점 행보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KCC 관계자는 "올해 완공 예정인 충남 서산시 대죽 실리콘 공장 설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부터는 대죽 공장에서도 본격적으로 실리콘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전북 전주 실리콘 공장에서 연간 3만톤을 생산하고 있는 KCC는 대죽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연간 생산량은 10만톤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이를 위해 KCC는 실리콘 부문에만 1조원 이상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2년까지 연간 20만톤을 생산하는 세계 4대 실리콘 기업으로 부상한다는 각오를 내비추고 있다.

특히 KCC 정몽진 회장이 "실리콘 제조 기술이야말로 앞으로 50년간 KCC를 먹여 살릴 미래의 성장동력"이라고 누누이 강조해온 만큼 그룹 차원에서 집중 육성하고 있다.

동양제철화학 계열사인 동양실리콘도 최근 실리콘 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KCC가 실리콘 단량체인 모너머(monomer) 양산에 주력한다면, 동양실리콘은 모너머를 합쳐 재생산하는 컨파운딩 사업을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

동양실리콘은 현재 전북 익산에 한 곳의 제조 설비를 가지고 있지만, 고무와 건축용 실란트, 화장품 첨가제, 섬유 유연제, 소포제 등 800여 가지에 이르는 실리콘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동양실리콘의 컨파운딩 기술은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 동양실리콘 이기창 전무는 "실리콘의 경우 글로벌 기업들이 모노마부터 폴리모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국내 컨파운딩 분야는 글로벌 기업에 근접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실리콘 고무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HRS(구 해룡 실리콘)도 주목할 기업 중 하나다. 지난 1995년에는 국내 최초로 실리콘 고무 수출 500만 달러를 돌파했다. 김포와 천안 등지에 실리콘 공장을 갖고 있다.

현재 약 4500억원(2005년 기준)에 불과한 국내 실리콘 시장은 2010년께에는 6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윤종성 기자 jsyoo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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