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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기아車...나몰라라 노조

최종수정 2007.07.23 17:58 기사입력 2007.07.2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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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빚 6조·유동성 위기 가능성 판정...파업 손실 3400억

기아자동차가 안팎으로 겹친 각종 악재로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밖으로는 해외현지법인의 재고누적과 내수판매 부진으로 실적에 적신호가 들어왔으며 안으로는 실적부진에 아랑곳 않는 노조의 장기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해외현지법인의 재고누적은 기아차 재무구조를 급격히 악화시켜 금융권에서 차입한 여신규모가 자본금의 3배가 넘는 6조원에 육박하면서 신용정보회사가 상환능력 부족에 대비할 것을 경고하고 나섰다.

23일 한국신용평가정보(이하 한신평)가 내놓은 기아차 '여신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4일 현재 은행연합회에 집계된 기아차의 금융기관 여신잔액 총액은 5조9150억49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서 차입한 여신이 4조2211억4700만원, 회사채 등 유가증권 발행규모가 1조5820억4700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이 밖에 금융기관이 보증을 선 채무가 1094억9500만원, 리스채권이 23억6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한신평은 같은날 내놓은 기아차에 대한 '신용분석보고서'에서 기아차의 재무상황에 대해 '신규투자시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특히 현금흐름분석에서 "외부자금 조달후에도 자금부족이 발생하는 요주의 기업"이라며 "차입금 보유 현황 및 연간 이자지급액 등을 고려해 상환능력 부족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회사의 경영악화를 눈감은 노조의 파업 장기화는 기아차의 경영상태를 수렁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0일까지 계속된 파업으로 기아차가 입은 매출손실만 3417억원에 달한다.
금융계 관계자는 "원화강세와 엔저가 겹치면서 수출시장에서 타격을 입고 있어 올해와 내년 상반기까지는 자금난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 신차출시와 함께 유럽시장 진출이 안정화되면 정상을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보유유가증권과 업무용 부동산만 해도 상당한 수준이어서 지급불능상태에 다다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노조의 계속된 파업이 정상화작업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민 기자 jmki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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