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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 안전도 경쟁력이다

최종수정 2007.07.23 12:28 기사입력 2007.07.2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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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1905년 적자에 허덕이던 US Steel사의 CEO로 부임한 그리니가 회사의 경영방침을 살펴보니 '생산성 제일(Productivity First)', '품질 제이(Quality Second)', '안전 제삼(Safety Third)'으로 되어있었다.

그는 회사의 성격상 안전사고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로 인한 손실이 단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안전’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래서 '안전제일, 품질 제이, 생산성 제삼'으로 경영방침을 바꾸었고 회사는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 일화가 오늘 날 사회전반에 퍼진 '안전제일'의 유래이다.

기업 뿐 아니라 개인, 국가의 경우에도 안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위험요소로부터 개인의 생명을 지키는 것은 인간 존중 의식의 발로요 개인의 경쟁력 뿐만아니라 기업, 국가의 경쟁력 확보의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 해에 무려 만 명 가까운 사람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다. 때문에 도로를 건설하고 관리할 때 원활한 교통흐름도 중요하지만, 이것이 쾌적하고 안전한 길보다 우위에 있을 수 없다.

건설교통부 도로국장 재임시절 필자는 새로 만드는 국도에는 중앙분리대를 만든다는 원칙을 세웠다. 또 기존에 중앙분리대를 만들지 않은 도로라도 추가로 설치한다는 방침도 마련했다. 문제는 막대한 비용이었지만 여기에 들어가는 돈보다 더 비싼 게 우리의 안전과 생명이 아니겠는가.

고속도로에는 중앙분리대를 오래전부터 설치해왔지만 일반국도에 중앙분리대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은 1996년 10월 이후였다.

중앙분리대 설치 이후 중앙선 침범사고가 1996년 2만2488건에 사망 2387명이었던 것이 2002년에는 1만4447건에 918명이 사망하는 등 크게 줄어든 것을 보면 그 효과와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다.

도시도 도로와 마찬가지로 원활한 도시기능도 중요하지만 우선 시민들의 안전이 담보되어야 한다. 도시는 많은 부분에서 시민들의 삶에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위험요소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풍수해를 비롯한 각종 자연재해와 환경오염, 화재, 안전사고, 교통사고, 범죄 등 이 모든 것들이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인 것이다.

행복도시는 시민 생활을 우선시 하면서도 효율성을 추구할 수 있는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넓은 녹지공간을 확보하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생활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이 보다 더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바로 시민들의 안전이다.

행복도시는 우선 교통사고로부터 시민들이 안전을 위해 자전거와 도보로 도시 전역을 다닐 수 있는 녹색교통체계를 구축하고 주택가 및 학교 등에는 속도 저감용 곡선도로ㆍ차선감소 등 교통정온화기법(Traffic calming)을 통해 안전한 교통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범죄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도시구상 단계부터 범죄예방을 위해 범죄예방설계기법(CPTED)을 도입했다.

이외에도 첨단 IT기술을 활용한 첨단 방재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모든 재해ㆍ재난에 대한 방재업무를 통합 관리하는 종합방재센터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태양열 등 자연에너지를 적극 도입하고, 물ㆍ에너지 등의 자원순환시스템 구축으로 친환경도시를 건설할 예정이다.

어쩌면 우리 삶에 절대적으로 안전한 공간은 존재하지 않을지 모른다. 필자를 비롯한 우리 행정도시건설청 직원들은 행복도시를 좀 더 안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래야만 행복도시가 세계 여러 도시들보다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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