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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섭의 性과 건강] '뜸한 부부관계' 정신·신체적 문제 함께 치료하자

최종수정 2007.07.23 12:08 기사입력 2007.07.2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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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만 안아보자. 내가 너 때문에 요즘 정신이 하나도 없어. 한번만 안아보면 해결이 날 것 같애."

최근 화제속에 방영중인 모 드라마의 대사다.

'남장여자'를 소재로 한 이 드라마에서 남자주인공은 남자로만 알고 있는 여주인공에게 차츰 마음을 뺏기고 '내가 게이였던가'하는 당혹감에 빠지게 된다.

급기야는 '한번 안아보자'며 강제로 상대를 포옹하기에 이른다.

여기에서 '한번 안아보면 해결이 날 것 같다'는 말은 무엇일까. 남자 주인공은 상대를 깊게 포옹한 뒤 성적인 충동이 느껴지는지 알아보고 싶었던 것이다. 상대방을 껴안고 몸이 느끼는 반응을 통해 확실히 자신의 성 정체성을 파악해보고 싶었던 게다.

남자들의 본능은 이렇다. 상대방이 좋으면 만지고 싶고, 안고 싶고, 갖고 싶다. 그러나 '남자의 본능'과 '남편의 본능'은 다를 수 있다.

아내를 좋아하고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은 여전하면서도 몸은 예전과는 다르게 반응하기 쉽다. 결혼생활이 길어질수록 이런 경향은 커진다.

섹스없이 사는 '섹스리스' 부부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섹스리스'의 가장 큰 원인은 심리적인 요인이다. 서로 오랫동안 살을 부비고 살다보면 배우자에 대한 성적인 호기심과 충동이 급격히 사라지게 된다. 성적인 열정에 불을 붙이는 도화선이 물에 젖어 눅눅해지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섹스리스의 문제를 심리적인 문제로만 해결하려해서는 곤란하다. 성기능 장애의 두가지 원인인 정신적인 문제와 신체적인 문제는 밀접한 연관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당뇨로 인해 발기부전이 왔는데, 본인은 당뇨 때문인 줄도 모르고 '내가 나이를 먹었구나'하며 크게 실망하고, 이런 실망감이 성관계에 대한 부담감으로 이어져 발기부전을 부르는 악순환을 거듭할 수도 있다.

또 아내에 대한 성적 열망이 식어서 성관계가 점점 띄엄띄엄 해졌는데, 이런 적은 성관계 횟수로 인해 성행위 능력 자체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이른바 '용불용설(用不用設)', 즉 많이 쓰면 쓸수록 발달되며 안쓰면 안 쓸수록 그 기능은 퇴화된다는 생물학적 이론이 가장 잘 들어맞는 신체기관이 바로 음경이기 때문이다.

아내와의 성관계가 갈수록 적어진다면 일단 드라마속 주인공들처럼 숨이 콱 막힐 정도로 강렬한 포옹을 해보자.

연애할 때 기분을 떠올리며 뽀뽀나 키스도 자주자주 하자.

이래도 '느낌'이 오지 않고 몸은 축축 늘어져 피곤만 쌓인다면 한번쯤은 전문가를 찾아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한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

여성만 갱년기를 갖는 것이 아니다.

남성들도 중년이 되면 쉽게 피로를 느끼고 전반적인 대사기능이 약화되는 남성 갱년기를 앓는다.

생식기관에 특별한 이상이 없고 당뇨나 신장질환 등 성기능에 지장을 주는 질환을 앓고 있지 않는데도 성기능 장애가 찾아왔다면 갱년기 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남성 갱년기는 부족한 양기를 채워주는 전문적인 치료로 충분히 치유될 수 있다. 부부관계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와 열정으로 몸을 관리한다면 드라마 속 가슴 떨리는 포옹을 매일매일 생활속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인다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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