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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테크] 활황장세…신용거래 '필승' 비법은

최종수정 2007.07.23 10:58 기사입력 2007.07.2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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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거래보다 장기…최장 90일까지 가능
보유현금 20~30% 수준 넘지않는 +a 적당
무리한 거래 쪽박가능성 초보자 삼가해야

사례1.

서울 관악구 신림5동에 사는 회사원 이모씨(29)는 요즘 입이 귀에 걸렸다. 지난 5월부터 도입된 신용융자제도(이하 신용거래)를 이용해 수익이 250%가량 늘었기 때문.

이씨는 지난달초 Z증권과 신용거래약정 동의서를 내고 신용거래를 시작했다. 이씨가 그동안 모아둔 돈 1000만원을 삼성그룹의 A종목에 투자했다.

보증금률이 30%인 A종목에 대해 2300만원을 신용융자 받아 총 3300만원을 투자했다. 이 종목은 실적 호전 등으로 급등세를 보이며 한달여만에 50%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씨는 신용융자를 활용해 1750만원의 짭짤한 이익을 챙기게 된 셈이다. 

사례2.

서울 성북구 길음동에 사는 조모씨(32)는 '큰 것 한 방'을 노리려다 손실만 키웠다. 그는 지인에게 들은 루머를 근거로 코스닥 B종목을 신용융자금을 최대한 당겨 투자했다.

이 종목은 평소 등락이 심하고, 시가총액이 다소 낮아 보증금률이 40%였다. 현금 1000만원을 가지고 있던 조씨는 1500만원을 대출받아 총 2500만원을 모두 투자했다. 불과 일주일만에 B종목은 30%나 급락, 손절을 하고 말았다. 신용융자로 인해 손실규모는 750만원에 달했다.

   
 

최근 증권가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신용거래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뜨겁다.

금융당국은 최근 급등한 증시를 우려하는 입장이고, 증권사들도 자율적인 제제에 나서고 있다. 신용거래의 도입 취지를 살펴 볼 때 미수거래에 비해 장기 투자를 유도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제도로 잘만 활용하면 투자수익을 늘려주는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신용거래란 증권회사가 투자고객으로부터 일정한 현금, 대용증권 등을 받고 주식거래 결제를 위해 매매대금을 빌려주는 제도를 말한다. 증권사별로 보증금률이나 담보유지비율이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보통 보증금률은 30~50% 수준이고, 담보유지비율은 140~170%정도다.

보증금률은 투자자가 제공한 현금, 대용증권 등 담보를 기준으로 융자금액의 상한선을 말한다. 만약 보증금률이 50%라면, 투자자는 자신이 보유한 현금과 동일한 금액까지 신용융자를 받을 수 있다. 보증금률이 낮을수록 원금대비 레버리지 효과가 커 투자 위험도가 더 높게 된다. 따라서 코스닥 내 급등락 종목의 보증금률은 대형우량주에 비해 높게 책정되거나 신용거래가 아예 금지된다.

담보유지비율이란 총 투자금액(현금+융자금액)보다 주가가 하락할 경우 시세금액으로 지켜야할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다. 만약 주가가 하락해 담보유지비율을 밑돌 경우 투자자는 추가로 담보를 제공해 담보유지비율을 맞춰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증권사가 하루나 이틀 뒤에 반대매매에 들어가 강제로 주식을 팔 수 있다.

신용거래는 미수거래에 비해 융자기간이 길다. 미수거래는 거래일로부터 이틀 뒤에 자동적으로 반대매매가 들어갔지만, 신용거래는 통상적으로 최장 90일까지 융자금을 활용, 주식을 보유할 수 있다.

신용거래를 신규로 하려는 투자자는 온라인상이나 지점을 방문해 신규 신용계좌를 개설하면 된다. 그러나 최근 증권사들이 급격히 늘어난 신용융자 잔고를 줄이기 위해 신규 신용계좌 개설 및 신규 융자 매수를 제한하고 있다. 대우, 대신, 우리투자, 키움증권 등은 현재 신규로 신용 융자를 받을 수 없다.

전문가들은 무리한 신용거래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사전에 충분히 감안할 것을 주문한다.

강전 금융감독원 경영제도팀장은 "기본적으로 자기자금으로 주식 투자하는 것을 권한다"며 "초보자나 주식투자를 많이 해 보지 않은 사람은 삼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보익 한누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 당장 현금이 부족하다고 해서 신용을 무리하게 활용해보겠다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며 "정말 좋은 주식이라고 생각해서 신용거래를 이용한다면 자신이 보유한 현금의 20~30%수준을 넘지 않는 '+α' 에 머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김재은 기자 aladi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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