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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제주 첫 합동연설회 개최

최종수정 2007.07.23 08:43 기사입력 2007.07.2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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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2' 총력 득표전 나서...제주 표심 자극
李 "상처만 입히는 네거티브 안돼" 朴 "흠없는 후보를 뽑아야"

한나라당 대선 경선주자들은 22일 오후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서 공식 경선레이스의 초반 기선을 잡기 위한 '총력 득표전'에 나섰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대표, 원희룡 의원, 홍준표 의원은 연설을 통해 지역 공약을 제시하며 '제주 표심'을 자극했고 이들의 지지자들도 열띤 응원전을 펼치며 한치의 물러섬 없는 세싸움을 벌였다.

특히 '빅2'인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지지자들은 행사가 시작되기 부터 치열한 응원경쟁을 펼쳤으며 주최측의 잇단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몸싸움과 욕설 등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기업 CEO(최고경영자) 출신의 이 후보는 카랑카랑한 목소리와 격정적인 몸짓을 통해 유권자와의 교감을 이끌어내려 한 반면, 박 후보는 차분하고 또박또박한 목소리로 "역시 왕년의 퍼스트레이디 출신답다"는 평가를 받았다.

'빅2'는 후보검증 문제를 놓고 "상처만 입히는 네거티브는 안 된다"(이명박), "흠 없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박근혜)고 각을 세우며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이 전 시장은 "저는 사자의 심장을 지녔다. 온갖 네거티브에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다"면서 "범여권과 국정원이 한나라당 경선에 뛰어들고 개입한 것은 내가 후보가 되면 자기네가 이길 수 없기 때문에 이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네거티브로 서로에게 상처를 입혀 당을 깨는 어리석은 일을 저지르지 말자. 밖에서 던지는 돌보다 안에서 던지는 돌이 더 매섭고 가슴을 아프게 한다"며 네거티브 중단을 거듭 촉구하면서 "우리 목표는 단순한 경선 승리가 아니라 정권교체를 위한 제대로 된 후보를 뽑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제주도는 모든 것의 시작이자 중심"이라면서 △제주국제공항 선진화 △학생 비행기요금 20% 할인 등 '신 제주도 시대' 공약들을 제시했다.

박 전 대표는 "우리는 지난 대선에서 두 번이나 지고 눈물을 흘렸지만 좌절하지 않았다"면서 "저는 정부(범여권)와 싸워 단 한번도 패배한 적이 없고 여당 대표를 상대로 8전8승을 거뒀다. 박근혜가 세번째 도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대선승리의 영광을 여러분께 바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 어떤 후보를 뽑느냐에 따라 정권교체가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다"면서 "이번 만큼은 정권의 어떤 공격에도 끄떡없이 이겨낼 수 있는 당차고 흠 없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개끗한 정부를 만들고 공직자와 사회지도층에 가혹할 정도의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 역시 "국내는 물론 전세계의 사람과 돈이 제주도로 몰려오는 말 그대로 '보물의 섬'으로 만들겠다"며 △제2의 국제공항 건설 △의료·관광·쇼핑 적극 개발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홍 의원은 "검증청문회를 통해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에게 제기된 의혹이 87건이 된다. 검증은 이제부터 시작인데 두 사람으로 연말까지 어떻게 견디겠느냐"면서 "또다시 97년, 2002년 같은 악몽의 시나리오로 갈 수 없다"며 '깨끗한' 제3후보인 자신을 뽑아달라고 당부했다.

제주 출신인 원 의원은 "평화의 섬 제주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열고 평화체제를 선언하며, 남북연합시대를 열어나가는 '통일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북한을 넘어 저 유라시아 대륙으로 갈 것이며, 꼭 이 꿈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과열된 현장 분위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나경원 대변인은 "후보 모두가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강조하는 포지티브 전략에 보다 중점을 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다만 이날 행사장 분위기가 지나치게 과열됐다는 점은 우려스럽다. 이런 점에서 향후 "후보 지지자별 지정석' 등 개선책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영백 기자 ybseo@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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