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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네거티브 그 치명적 유혹

최종수정 2007.07.20 15:08 기사입력 2007.07.2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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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를 알면 선거를 안다
미국의 역사를 바꾼 최악의 네거티브 선거전 총망라

◆네거티브 그 치명적 유혹
커윈 C.스윈트 지음/김정욱ㆍ이훈 옮김/플래닛미디어 펴냄/1만6500원

   
 
12월19일은 우리나라를 짊어지고 갈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선거일이다. 여야의 유력 대선주자들은 상호비방과 검정논란, 이전투구식 여론몰이 등 네거티브 전략을 동원하며 벌써부터 '진흙탕'싸움을 펼치고 있다.

'정책 중심의 선거', '포지티브 선거'를 하라는 요구가 선거철마다 등장하지만 공허한 공염불로 끝나는 현실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럼 선거때마다 등장하는 네거티브 선거는 왜 나타나는 것일까. 선거 전문가들은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네거티브 선거는 대중의 심리를 꿰뚫은 선거전략으로 유권자들을 흥분시키고, 부정적인 기억을 심어줘 선거결과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흔히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라고 한다. 그러나 총칼 대신 표를 갖고 벌이는 네거티브 선거는 때로는 한 인간의 정치적 생명은 물론 목숨 그 자체를 앗아가기고 하고 지역사회와 국가를 갈가리 찢어 놓기도 한다.선거판에서 벌어지는 이런 네거티브 전략은 미국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네거티브 그 치명적 유혹'은 지난 200년간 미국의 역사를 바꿔온 최악의 네거티브 선거전 25개를 골라 그 추악성과 역사적 의미 등을 담고 있다.

1800년 토머스 제퍼슨과 존 애덤스 간의 대통령 선거에서부터 2004년 부시와 존 케리 칸의 대결에 이르기까지 온 미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대통령, 상원의원, 주지사 선거들이 총 망라되어 있다.

인종문제를 이용한 선거 캠페인을 비롯 후보의 정계 경력이 짧다는 인신공격 사례, 후보의 부적절한 여성 관계를 부각시키고, 후보의 어머니가 성매매 여성이라고 중상모략한 사례 등이 소개됐다.

특히 부시와 존 케리가 격돌한 2004년 대선은 "기억하는 선거 중 가장 지저분했다"(정치학자 캐슬린 홀 제이미슨)는 평가를 받는다. 부시 진영은 케리 민주당 후보를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맹공격했다.
이 대선은 형식상 양 진영과 무관한 정치단체들이 비열할 정도로 상대 후보의 개인적 특성을 물고 늘어졌던 선거로 꼽힌다.

   
 
저자는 2004년 미국 대선은 상대 후보에 대한 적개심을 바탕으로 전쟁에 비할만한 격렬한 선거를 벌였다는 점에서 네거티브 캠페인의 새로운 현대적 기준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저자는 "네거티브 선거는 후보자의 자질이나 인품 등을 검증하는 주된 계기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민주주의 선거에서 아주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면서"그러나 선거 과정에서는 후보자에 대한 출처조차 알 수 없는 정보를 가지고 '전부' 아니면 '전무'식의 사생결단 전략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저자는 특히 "대부분의 네거티브는 사실에 토대를 둔 검증이 아니라 과장이나 거짓을 담고 있다"며"이런 네거티브에서 팩트와 중상모략을 구분할 수 있는 유권자들의 교양과 식견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대선을 앞두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는 우리 현실에 비춰 볼때  네거티브 선거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 반면교사로 삼을 만 하다.

흥미로운 점은 이명박, 박근혜, 손학규, 정동영 등 4명의 정치인이 추천사를 담고 있다.

조용준기자 jun21@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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