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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FX] 엔화 기록적 약세...호주달러 대비 16년래 최저

최종수정 2007.07.20 15:01 기사입력 2007.07.2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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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기록적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화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은 물론 호주 달러에 대해서도 16년래 최저치로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증시가 강세를 지속하면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자금을 마련해 해외증시를 비롯한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엔캐리 트레이드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 엔화 약세를 이끌고 있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20일(현지시간) 오후 12시30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유로 환율은 168.57엔, 엔/달러 환율은 122.18엔을 기록 중이다. RBC캐피탈마켓의 수 트린 선임 외환전략가는 엔/유로 환율이 3개월래 170엔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최초로 1만4000을 돌파하고  S&P500지수도 기록적인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미국 경제 둔화를 유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약해진 것이 엔캐리 확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정책당국자들 역시 엔화 약세에 대해 별다른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이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벤 버냉키 의장은 전날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엔화는 시장 상황을 결정하는 환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중앙은행(BOJ)이 현지 경제 상황에 맞춰 통화 정책을 결정한다"고 말하고 일본의 정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의 기준금리는 0.5%로 주요 국가들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럽중앙은행(ECB)는 기준금리를 4%로 책정하고 있으며 미국은 5.25%, 영국과 호주의 기준금리는 각각 5.65%, 6.25%다.

BOJ가 지난 2월 이후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엔화는 이번달 들어 유로화 대비 1%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내달 발표될 일본의 물가지표가  5개월 연속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BOJ의 금리인상 가능성 역시 희박한 상태다. 

한편 세인트루이스준비은행의 윌리엄 폴 총재가 주택경기 침체가 미국 경제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버냉키 의장이 발언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달러는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이변이 없는 한 달러는 6주 연속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지속하게 된다. 이는 2005년 8월 이후 최장 기록이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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