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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제3지대 신당 내부 이견으로 '안갯속'

최종수정 2007.07.20 11:10 기사입력 2007.07.2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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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의 '제3지대 신당' 창당 작업이 지분협상을 둘러싼 내부 이견 등으로 인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열린우리당 탈당그룹인 '대통합추진모임'과 통합민주당 대통합파, 손학규 전 경기지사 지지조직인 선진평화연대, 시민사회그룹인 '미래창조연대'(이하 창조연대) 등이 지난 19일 여의도 한 호텔에서 가지려 했던 4자 회동이 창조연대측의 거부로 연기된 데 이어 20일 회동 시도 역시 무산됐다.

우리당 탈당그룹이 전날 범여권 정파 대표 3명과 시민사회그룹 2명 등 5인이 공동 창당준비위원장 을 맡는 방안을 창조연대측이 수용하면 범여 정치권과 창조연대가 중앙위원을 1:1로 구성할 수 있다며 수정 제안을 내놨으나, 창조연대측은 "계파별 나눠먹기에 불과하다"면서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다.

창조연대 정대화 대변인은 이날 "공연히 호텔에서 4자가 만나면 사진만 찍히고 의미가 없다. 만나는 만큼 진도가 나가야 한다"면서 "우리당 탈당그룹의 어제 제안은 숫자의 차이에 불과하고 계파별 나눠먹기가 되기 때문에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4자 회동이 창조연대측의 참여 거부로 차질을 빚으면서 우리당 탈당그룹과 통합민주당 대통합파가 공언한 창당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게 됐다.

박상천 대표 등 통합민주당 본류도 "잡탕식 대통합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며 승부수를 띄운 상태에서 시민사회그룹까지 합류를 머뭇거리고 있어 자칫 제3지대 신당이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의 일부 탈당의원들만의 테이블로 축소될 개연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 16일 탈당을 공언한 통합민주당 대통합파 8인 내부에서도 탈당 시점을 놓고 이견을 드러내고 있다.

8인 모임 중 김효석 이낙연 신중식 채일병 의원 등 현역의원 4명은 김 의원에게 탈당계를 위임하는 등 23일까지는 탈당을 결행하겠다는 입장이나, 호남 광역단체장으로서 상징성을 지니고 있는 박준영 전남지사와 박광태 광주시장이 '박 대표를 마지막까지 설득해 함께 가겠다'면서 내달 5일 제3지대 신당 창당까지로 탈당 시점을 늦췄기 때문이다.

두 호남 광역단체장이 탈당시점을 미룬 것은 '제2의 민주당 분당사태' 만큼은 피해야 한다는 동교동의 기류가 전해진데다, 막판까지 박 대표를 설득하는 모양새를 취함으로써 명분을 충분히 확보하겠다는 생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박상천 대표는 이날 광주를 방문, 기자간담회를 갖는 등 호남표심의 본거지에서 현지 여론을 수렴하고 통합민주당의 입장을 직접 설득하는 작업에 나섰다.

양규현 기자 khyang@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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