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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랜드 노조원 강제 연행(1보)

최종수정 2007.07.20 10:59 기사입력 2007.07.2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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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대량해고에 항의하며 장기간 점거 농성 중인 이랜드 계열 노조 농성장 2곳에 경찰이 투입돼 노조원들이 연행됐다.

서울경찰청은 20일 오전 9시 35분께 서울 서초구 뉴코아 강남점과 마포구 홈에버 월드컵몰점에 71개 중대 7000여명 규모의 공권력을 투입, 노조원들을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과 경찰간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뉴코아 강남점 1층 매장에서 농성 중이던 조합원 140여명과 홈에버 월드컵몰점 1층 계산대 앞에서 농성 중이던 80여명은 서로 팔짱을 끼고 바닥에 드러누워 저항했다.

경찰은 여자 조합원 연행을 위해 여경들을 대거 투입했으며 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복 경찰관을 보내 농성자들을 연행했다.

홈에버 월드컵몰점에는 전날 밤부터 밤새 문화제를 열며 농성장 주변을 지키던 200여명의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농성자 가족들이 공권력이 투입된 것에 강하게 반발했으며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 천영세 의원들도 농성장 안으로 들어가 경찰에 강하게 항의했다.

뉴코아 강남점 역시 200여명의 조합원들이 '폭력진압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의 강제해산에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이랜드 공대위측은 이날 정오 서울 청와대 인근 청운동사무소에서 '공권력투입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강제해산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랜드 계열 노조원들은 '비정규직 대량해고와 외주용역 전환'에 반발해 홈에버 월드컵점에서 20일째, 뉴코아 강남점에서 12일째 점거농성을 벌여왔다.

노사 양측은 지난 10일 첫 대표급 협상을 진행한 이후 19일 새벽까지 줄다리기를 거듭했지만 조합원 고소·고발 취하와 해고직원 복귀, 단계적 외주화 철회 등의 문제를 풀지 못해 합의에 실패했다.

유병온 기자 mare8099@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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