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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일=생활 균형' 내집같은 직장 확산

최종수정 2007.07.20 10:58 기사입력 2007.07.2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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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KT, 어린이집·체력단련실·수유실 등 복지시설 운영

이제 새벽별을 보며 출근해 자정이 넘어 퇴근하는 회사형 인간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 '경영의 새 화두:일과 생활의 균형'에 따르면 '주 5일제' 근무가 본격 시행되면서 직장인들의 삶의 질에 대한 기대는 더욱 확산되고, 앞으로 기업경영에 '일과 생활의 균형( WLB)'을 어떻게 충족시킬지 여부가 새로운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직장생활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라는 항목에 대해 일부 대기업 직원들은 '일과 생활의 균형'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급여 수준과 고용 안정성, 승진 등은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려났다.

실제로 한국종합사회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88%는 기업이 WLB 실현을 위한 제도를 도입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나이가 어리고 학력이 높을수록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30대의 젊은 직장인들은 직장에 대한 요구는 크지만 만족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조만간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있어 종업원과 회사 사이에서 이견과 갈등이 발생할 소지가 높다"고분석했다.

따라서 앞으로 우리 기업들이 WLB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할 필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WLB 프로그램'이란 근로자가 일과 생활을 모두 잘 해내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운영되는 각종 제도를 뜻한다.

선진국의 경우 근무형태 다양화, 가족대상 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WLB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미국은 인재확보 차원에서 기업이 주도적으로 WLB 프로그램을 도입해왔고, 유럽의 경우 국가가 복지 차원에서 육아인프라 구축을 중심으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일본도 최근 저출산ㆍ고령화 대책의 일환으로 WLB 프로그램 도입을 준비 중이다.


◆ 내집같은 직장 확산

대웅제약은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기 위한 'GWP (Great Work Placeㆍ훌륭한 일터 만들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GWP는 종업원들이 경영진을 신뢰하고 일에 자부심을 느끼며 동료들 간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을 지향하는 활동이다. 또 종업원과 가족이 함께 하는 주말 프로그램과 다양한 동호회 활동도 벌이고 있다.

회사 안에는 체력단련실, 헬스케어실, 수유실 등 복지시설이 구비돼 있는데 이 또한 GWP활동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KT는 가족기념일 조기 퇴근제, 어린이 집 운영, 어버이날 초청 문화행사 등 다양한 가족친화 경영 활동을 벌이고 있다.

출산 장려금 지급, 수유실 운영은 물론 종업원들이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증대시키기 위해 가족간호 휴직제, 자녀 영어캠프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직원만족부'란 부서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부서에서는 장례 지원단까지 둬 국민은행 직원과 가족의 장례 절차를 돕는 일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최대한 종업원들이 직장과 가정생활을 조화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오 기자 joki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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