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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너마저..." 실적 부진으로 주가 급락

최종수정 2007.07.20 08:40 기사입력 2007.07.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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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이라는 말로 상징되던 인터넷 황제주 구글이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지난 분기 순익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실적 호전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을 당황스럽게 만든 것이다.

매출은 양호했다. 구글은 19일(현지시간) 실적발표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38억7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파트너들과 함께 올린 TAC 매출을 제외할 경우 매출은 27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월가 전망치 26억8000만달러를 넘어섰다.

문제는 순익이었다. 구글은 2분기 9억25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익은 2.93달러.

주식 보상과 세제혜택을 제외한 '프로포마(pro forma)' 이익은 주당 3.5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톰슨파이낸셜을 통해 전문가들이 예상한 3.59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이날 구글의 순익이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는 사실은 투자자들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구글이 그동안 실적 발표 때마다 월가의 전망치를 넘어서는 결과를 보여주었기 때문.

   
 
최근 1년간 구글 주가 추이 <출처: 야후파이낸스>

이같은 실망감을 반영하듯 구글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7% 이상 하락하는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일각에서는 구글이 지난해 세계 최대 동영상업체 유튜브를 인수하고 온라인 광고업체 더블클릭을 사들이는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구글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발표한 것도 이번을 포함해 두 차례 밖에 안된다는 사실 역시 구글 낙관론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평가다.

패시픽크레스트증권의 스티븐 웨인스타인 애널리스트는 "구글의 실적은 그렇게 나쁘지 않다"면서 "이날 주가 약세는 일시적인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RBC캐피탈마켓의 조단 로한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구글의 실적에 놀라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2분기는 일반적으로 인터넷 광고시장이 부진한 시기라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이 연구개발(R&D) 부문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는 사실도 미래 사업성을 밝게 만드는 재료로 인식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 분기 R&D 투자를 90% 늘렸으며 마케팅 비용 역시 80% 확대하는 공격적인 경영을 펼쳤다.

로한 애널리스트는 "구글은 시장에 말했던 것을 정확히 실행하고 있다"면서 "공격적인 경영이 미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 2분기 네티즌들의 구글 방문은 예상보다 호조를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베이와 같은 일부 인터넷업체들이 광고에 대해 일시적인 보이콧을 선언한 것에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구글과 같이 실적을 공개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6월로 마감한 4.4 회계분기에 30억40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익은 31센트. 이는 전년 동기 순익 28억3000만달러, 주당순익 28센트에 비해 증가한 것이다.

X박스와 관련된 비용을 제외할 경우 주당순익은 39센트로 월가 전망치에 부합하게 됐다.

MS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도 시원치 않다. 정규장에서 2% 가까이 올랐던 MS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를 통해 2%가 넘게 하락하면서 정규장의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민태성 기자 tsmi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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