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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인재 사관학교' 한국정보통신대의 운명은?

최종수정 2007.07.20 07:32 기사입력 2007.07.2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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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U, 정치논리로 존폐위기

'IT인재 사관학교' 한국정보통신대(ICU)가 '예산끊고 카이스트와 통합하라'는 정치권의 주문과 눈치만 보는 정통부로 인해 설립한지 10년 만에 문닫을 위기에 놓였다.

학교 내부적으로도 '카이스트와의 통합'과 '자립 유지'로 의견이 양분돼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ICU는 설립이후 한국 대학의 혁신적 모델로 평가받아 왔다.

ICU는 1997년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진흥기금, IT업체들 출연금 등 5000억여 원을 기반으로 설립돼, 이 학교 졸업생들은 주로 IT 산업 핵심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이런 ICU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3년 전 김영선 의원(한나라당)이 "교육부 산하 사립학교인 ICU가 왜 정통부의 운영자금을 받느냐"는 지적을 하면서부터다.

또한 정통부 장관이 ICU 이사회 의장으로 돼 있는 것도 문제시 됐다.

이에 허운나 ICU 총장은 "이런 지적때문에 당시 ICU를 특별법화되도록 국회의원 59명에게 서명을 받아 정통부에 입법안을 올릴 것을 의뢰했다"며 "하지만 정통부가 국감 때마다 의원들에게 시달리자 소신 있게 특별법안을 올리지 못해 결국 상황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허 총장은 "정통부가 눈치보기에 급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같은 지적이 제기된 후 학교내에서도 의견이 갈라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학교 네임밸류를 생각해 카이스트와 통합하자는 의견과 이미 한계에 달한 카이스트와의 통합은 시대를 거꾸로 가는 것이라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열린 제44회 이사회에서는 4명(정통부 측 이사 3명 포함)이 카이스트와 통합하는 데 찬성하고 7명이 반대했으며 1명은 유보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학교를 운영하는 이사진들의 의견에 따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각계 전문가들은 ICU를 놓고 여러 해법을 제시하고 있으나 ICU의 운명은 쉽게 결정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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