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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의 한국 어린이들 영어 삼매경으로 이열치열

최종수정 2007.07.20 17:14 기사입력 2007.07.2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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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교 초이패트의 섬머스쿨 등록 학생중 33%가 한국인

7월의 두바이 기온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섭씨 40도 밑으로 좀체 떨어지지 않는다. 부모 따라 두바이로 전학온 지 몇 달 안 된 한국의 어린이들이 난생 처음 겪는 두바이의 뜨거운 여름을 영어 공부 열기로 다스리고 있다.

해마다 여름방학이면 한국에서 건너온 주재원의 자녀들이 모여드는 두바이 지식마을(Knowledge Village) 인근의 레바논계 국제학교 초이패트(Choueifat). 초이패트 섬머스쿨 6주 과정에 등록한 학생 135명 가운데 한국 학생이 45명이다. 저학년의 경우 한국 학생이 절반을 넘는다.

지난 학기 한국 학생들은 '영어를 못하던' 소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제는 말할 수 있는' 가을 학기를 준비하고 있다. 교실에서는 한국어를 절대 사용할 수 없다.

영어 수업은 금요일(휴일)만 제외하고 날마다 5시간 진행된다. 영어·수학을 절반씩 배우는 다른 나라 출신 학생과 달리 한국 학생들은 영어만 배운다.

하루 과제물만 5~6가지에 이른다. 방과 후 적어도 2~3시간 공부해야 수업을 따라갈 수 있다. 토요일마다 예외없이 시험을 치른다. 그리고 월요일이면 어김없이 부모들에게 시험 성적이 통보된다.

영어에 한 맺힌(?) 한국 부모들은 만족하는 눈치다. 무더운 날씨에 아이들은 물론 부모도 고생이지만 영어로 인해 겪어야 했던 서러움에서 해방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이다.

두바이에 온 지 넉달 됐다는 한 한국 학생(13세)은 "섬머스쿨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영어로 '크레이지'(crazy)라고 답했다. 힘들지만 영어 실력은 늘었다는 뜻이다.

한 학부형은 "단어 몇 개만 알았던 아이가 섬머스쿨 등록 3주가 지난 지금 책을 제법 읽는다"며 만족했다.

두바이에 거주한 지 10년이 넘었다는 어느 사업가는 "초이패트 섬머스쿨 과정이 너무 힘들어 유치원생처럼 너무 어린 아이들로서는 되레 공부에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두바이=김병철 특파원 bcki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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