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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청문회]李 청문회 쟁점은 땅투기와 차명재산

최종수정 2007.07.19 17:03 기사입력 2007.07.1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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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한 검증청문회에서는 이 전 시장이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재산을 숨겨 놓았다는 차명재산 및 부동산투기 의혹 등을 놓고 뜨거운 공방이 벌어졌다.

차명재산과 땅투기 부문은 언론에서 집중 제기하는 핵심의혹인데다 경선 라이벌인 박근혜 전 대표 측에서도 공세의 소재로 삼는 사안인 만큼 검증위원들은 이 전 시장을 상대로 날카로운 질문을 퍼부었고 이 전 시장은 기존의 논리를 반복하면서 "의혹은 없다"고 대응했다.

국세심판소장 출신 김봉헌 검증위원은 이 전 시장의 처남 김재정씨와 큰형 상은씨가 지난 85년 5∼6월 도곡동 163번지 일대를 매입했다가 포철에 매각, 대규모 차익을 챙긴 과정을 거론하면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거래"라고 직격탄을 날려 냉랭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이 전 시장은 이에 대해 "22년 전 일을 다 아귀가 맞게 (자료를) 내놓을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큰 형은 소가 300마리 넘는 농장과 전기설비회사를 운영하고 있었고 김씨는 부동산 전문 회사에서 일했으니 어디서 돈을 만들어 샀을 것"이라며 관련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이어 "85년 당시 개발지역도 아니고 일반 토지라서 의심받을 이유도 없는 데 그 분들 이름으로 살 이유가 없다. 이 일을 저와 관련시키는 건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땅이 제 것이라면 얼마나 좋겠느냐. 요즘 제가 김만제 당시 포철 회장에게 도곡동 땅은 내 땅이니 그것을 사달라고 말했다는 데 저는 상당히 충격받았다"면서 "김 회장이 전화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김봉헌 검증위원은 "평생을 조세 실무를 한 사람이다. 땅을 사서 200억원을 번 경우는 100억원씩 나누는 게 정상이지 한 사람은 50억원, 한 사람은 150억원으로 하는 이런 거래는 난생 처음"이라며 상은씨와 김씨의 매각대금 배분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자 이 전 시장은 "이미 다스라는 것을 동업해서 하는 것이라 두 사람 사이가 특수한 게 아니냐"고 응수했다.

상은씨와 김재정씨가 대주주인 다스와 관련해서도 차명재산 의혹이 제기됐다. 다스 실제 소유주가 김씨가 아니라 자신일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이 전 시장은 "실제 주인이 나라면 형님이나 김재정씨가 열심히 돈을 빼갔을텐 데 자기 회사니까 열심히 일하고 돈을 안가져갔다"고 반박했다.

그는 다스 회의에 참석했다는 의혹에 대해 "현대를 그만 두고 할 일 없이 놀 때 회사(다스)가 잘 안될까 싶어 처음에 가봤지 그 다음에는 가보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옥천 땅 50만평에 대한 투기의혹과 관련, 이 전 시장은 "명색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건설회사 CEO다. 하필 지금도 팔리지 않는 험산을 투기했다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주민들이 마을회관을 짓기로 해 험한 산을 사달라고 해 사게 됐다. 투기가 아니고 제가 그분들에게 부득이하게 사줬다는 표현이 정확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증에 대비해) 마을회관 사진도 찍고 녹음도 했다"고도 했지만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는 옥천군이 신행정수도 후보지였다는 소문을 알고 있었는 지에 대해서는 "몰랐다"면서 "이 땅은 400여명의 공동소유였기 때문에 소문이 돌았으면 마을사람들이 저에게 팔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전 시장은 처남인 김재정씨 앞으로 등기를 이전한 이유에 대해서는 "가지고 있어도 아무 이득이 없어 김재정 사장에게 팔아달라고 했다. 그래서 아마 팔지를 못해서 자기 이름으로 바꿨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건설에 있으면서 정보를 얻어 부동산 투기를 한 일이 없다. 나는 중역이나 간부가 부동산 투기했을 때 이를 조사해서 회수하는 감찰업무를 맡았다"면서 "현대의 대표적 사장으로 정보를 얻어 부동산을 사는 일은 감히 할 수 없었다"고 부인했다.

이와 함께 이 전 시장은 77년 서초동 꽃마을에 4필지의 토지를 구입한 것과 관련, "1976년 현대건설이 중동에서 대형공사를 수주해서 정(주영) 회장이 간부들에게 특별 보너스를 줬고 이 때 관재담당 정택규 이사가 대신 맡아서 관리해주겠다고 해서 매입해 관리한 것 같다. 확인서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땅이 이 후보 명의로 등록됐을 경우 재산세 고지서가 배달됐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당시 그 곳이 개발할 수 없는 지역이라서 제게 세금을 물리지 않았다"면서 "당시에는 집과 이 부동산, 그리고 서울시에서 채권으로 받은 구십 몇평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양규현 기자 khyang@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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