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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원의 유산은 누구에게?

최종수정 2007.07.20 09:49 기사입력 2007.07.2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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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여성 갑부 니나왕 유산 공방전

   
 
니나왕(본명은 공루신) 유산문제가 또 다시 중국 언론 도마에 올랐다.

2004년 포브스에 의해 아시아 최고의 여성갑부로 선정된 니나왕(如心)의 유산상속을 놓고 법정 공방전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부동산 회사 차이나켐(chinachem)의 회장이었던 그녀가 지난 4월 갑자기 사망하자 주인이 없어져 버린 약 4조원에 대해 이번엔 홍콩정부 마저 개입하기 시작했다.

최근 아주주간(亞州周刊)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니나왕이 2002년과 2006년에 쓴 두개의 유서를 놓고 법적 공방전을 벌이던 중 7월 초 홍콩정부 사법국 황런룽 국장이 의뢰인 신분으로 유산 신청서를 내 논란이 되고 있다.

니나왕은 2002년 작성한 유언장에 '화마오자선기금'에 전재산을 기부해 국가발전의 용도로 쓰겠다는 내용과 차이나캠 회장 자리를 두고 다퉜던 시아버지에게 재산의 일정부분을 나눠주겠다는 내용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풍수사인 친구 토니찬(陳振聰)에게 유산 전액을 넘긴다는 내용을 담은 2006년 작성된 또 다른 유언장이 나타나 니나왕 가족들의 반발을 샀다.

유산상속 문제 진행과정을 지켜보던 니나왕 가족들은 "차라리 그녀의 재산이 모두 한사람에게 돌아갈 바에 화마오자선기금에 유산을 기부해 국가 발전을 돕겠다"고 주장하며 화마오자선기금과 함께 홍콩 정부개입을 요청한 것이다.

홍콩정부 사법국 황런룽 국장은 화마오자선기금 보장인 신분으로 유산 의뢰인이 됐다. 만약 2002년 작성된 유서가 법적으로 인정돼 화마오자선기금이 유산을  받게 되면 그 돈은 고스란히 중국 정부에게로 흘러들어오게 된다.

일각에서는 “홍콩정부가 굳이 개인 유산 문제까지 개입할 필요가 있냐”면서 “이번 개입은 대규모 유산이익을 노린 중앙정부가 홍콩정부에게 압력을 넣은 것이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마후휘 홍콩 전문변호사는 "홍콩은 법이 존재하는 법치국가인 만큼 어느 유서가 얼마만큼 효력이 있을지는 법이 판단할 것"이라며 "의뢰인을 통해 유산 신청서를 내는것이 불법이 아닌 만큼 이번 사건을 개인 유산을 노린 정부의 의도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니나왕의 시아버지 왕옌신(王廷歆)은 2002년 유언장이 효력을 발휘할 경우 유언장 내용대로 매달 7만홍콩달러(약 8천970달러)를 생활비 지급을 요구하는 유산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한달에 약 35만원 가량을 생활비로 써 짠순이 갑부로 유명했던 니나왕의 전재산이 누구에게 돌아갈지에 대해 중국언론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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