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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규의 '화려한 복귀'

최종수정 2007.07.19 12:58 기사입력 2007.07.19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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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8시. 김윤규 아천글로벌코퍼레이션 회장이 빗길을 뚫고 서울을 출발해 도라산에 도착했다. 현대그룹 시절 고 정주영 회장과 고 정몽헌 회장과 함께 했던 대북사업은 우여곡절 끝에 '동서 육로를 통한 남북간 물자교역'에까지 이르게 됐다.

대북사업으로 돈을 얼마나 벌게 될지 모르겠지만 오늘 작고하신 두 회장님에게 재가를 받아야지요."

도라산으로 향하기 전 새벽에 만난 김 회장은 "두분을 37년이나 모셨고 지금도 어렵고 기쁜일이 생기면 여쭙고 재가를 받는다"며 소회를 대신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직원들을 이끌고 도라산역을 출발해 북측 개성공단과 임시물류장을 방문, 북한에서 생산된 농산물 운송을 진두지휘했다. 오후에는 북측 임시물류장을 출발해 도라산으로 오게 된다.

김윤규식 대북사업 어떻게 진행되나 =
개성 이북지역의 고사리를 비롯한 북한 농토산물 트럭 7대분이 개성과 도라산역을 거쳐 처음으로 육로로 운송된다.

과거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을 주도해온 김윤규 회장은 이날 북한 농수산물의 육로운송 등을 통해 대북사업의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김 회장은 "교역물의 종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육로를 통해 온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북한과 육로 운송의 물꼬를 트고 대북사업 범위를 건설인력 파견, 자원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확대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설립한 아천글로벌은 이미 북측과 개성과 강원도 고성에 양측이 공동으로 농수산물 유통센터를 건설해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농수산물 유통센터는 앞으로 북측의 농수산물 육로운송을 책임지게 된다.

실제로 지금까지 육로를 통해서는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지구에서 생산되는 물품만이 들어왔다.

육로운송을 통한 남북교역 본격화가 남북경협 활성화에 주는 의미도 크다. 북측 전 지역의 농수산물과 가공품이 육로를 통해 남측으로 운송되면 물류기간이 1주일 가량 단축돼 물류비용 측면에서도 경제적 효과를 얻게 된다. 북측 물품의 직접 검수나 농산물 신선도 유지 등으로 분쟁과 손실비용을 줄일 수도 있다.

특히 김 회장은 "개성과 고성 육로를 통한 물자교역이 정기적이고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해 활발한 교역확대를 예고하기도 했다.

북한 건설인력 파견…개성에 빌딩 지어 = 북한 노동력의 중동 등 제3국 건설시장 파견, 동해 모래채취사업, 엔지니어링 사업 등 북측과 합의된 다양한 사업도 추진된다.

김 회장은 대북사업 범위를 해외로까지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먼저 이달 내에 아랍에미리에트(UAE) 두바이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건설 및 건설자재업 진출과 동시에 물론 해외건설시장에 북한의 기능 인력을 파견할 계획이다.

북측 기능인력 파견은 70년대 남측 기능인력을 중동에 파견하면서 달러를 벌어들였던데서 착안했다. 김 회장은 합영건설회사를 설립해 대규모 건설공사를 직접 수주ㆍ시행해 남측의 해외건설공사 기술과 경험을 북측에 전파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인력 파견은 중동 뿐 아니라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지역에까지 확대하고 유통ㆍ무역, 자문 등 다양한 사업에까지 연계할 방침이다.

또한 모래채취 사업을 시작으로 앞으로 남북간의 부족자원에 대한 자원개발과 공급사업도 병행해 나간다. 김 회장은 북측의 철도망을 이용해 중앙아시아지역으로부터 자원을 수입해 남측에 공급하는 사업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개성 중심부에는 업무용 빌딩을 건설해 사무실을 열고 애니메이션, 그래픽, 엔지니어링 사업을 북측과 연계하는 것도 합의단계에 와 있다.

김민진 기자 asiakmj@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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